삿포로 입성한 대표팀 “한일전 의미, 말이 필요 없다”

입력 2015-11-06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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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대표팀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프리미어 12 대표팀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2015 프리미어 12 대표팀 6일 삿포로 입성
김인식 감독 “8일 열리는 한일전이 가장 중요”
승리에 대한 의지로 이심전심…7일 첫 훈련

마침내 결전의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야구국가대표팀이 6일 삿포로에 입성했다. 이틀 뒤 일본과 개막전을 치를 장소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이 검은색 수트에 대표팀 배지를 달고 치토세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 프리미어 12 공식 방송사인 아사히TV 카메라기자와 대회 관계자들, 한국과 일본 양국 취재진과 팬들이 맞이했다. 선수들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 역시 “삿포로돔으로 응원가겠다”, “꼭 일본을 이겨달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출국 하루 전인 5일 밤늦게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을 치렀다.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일본전에 임하는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가까이서 지켜본 김 감독의 눈에도 선수들의 의지가 보였다.

김 감독은 삿포로 입성 직후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첫 맞대결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특별히 ‘더 잘해야 한다’고 얘기해본 적도 없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말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야구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랭킹 8위 자격으로 B조에 배정됐다. 일본(1위), 미국(2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베네수엘라(10위), 멕시코(12위) 등 쟁쟁한 국가들과 한 조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1차 목표가 조별 예선 통과다. 강팀이 다 모여 있어서 8강에 가려면 3승 이상은 해야 한다”며 “일본은 그동안 우리와 경기도 많이 했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아닌가. 일본이 사실상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렸으니, 우리도 최선을 다해 싸워보겠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6일 숙소에 여장을 푼 뒤 7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니혼햄 실내연습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한다. 이어 오후 4시와 5시에는 감독자 회의와 공식 기자회견이 각각 잡혀있고, 오후 7시30분에는 각국 대표팀 감독들과 대표선수 1인이 참석하는 웰컴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이 마침내 맞붙을 시간은 8일 오후 7시. 선수들은 오후 3시30분 삿포로돔으로 출발해 한일전을 준비한다.

삿포로(일본)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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