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 유아인, 곁에 눈물짓는 신세경이 있다. 낭만커플의 로맨스는 어떻게 될까.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는 티격태격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이방원(유아인)과 분이(신세경)가 등장한다. 서로를 물고 뜯으며 쫓더니 어느새 신발 사주는 사이가 된 두 사람. 시청자들은 순수하지만 귀여운 두 사람을 두고, 극 중 이방원의 대사에 따라 ‘낭만커플’이라고 부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묵직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색다른 설렘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낭만커플. 성격도, 신분도 다른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묵직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반전 시청포인트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낭만커플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짐작할 수 있는 13회 스틸을 공개해 열혈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속 이방원과 분이는 한밤중 단둘이 마주 서 있다. 고문의 흔적인 듯 얼굴에 붉은 상처가 남아 있는 이방원은 분이의 앞에 앉아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분이를 바라보는 이방원의 눈빛에는 다양한 감정이 복잡하게 담겨 있다. 누군가를 설득할 때, 번뜩이는 지략을 세웠을 때 포착되는 이방원 특유의 힘 있는 눈빛은 물론 연모의 감정이 담긴 듯 애틋함이 가득한 눈빛까지.
반면 분이는 이방원과 달리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이다. 당차게 이방원을 바라보면서도 눈에서는 눈물이 뚝 떨어지고 있는 것.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한 모습을 보여줬던 분이. 자신보다 훨씬 신분이 높은 귀족 이방원의 뺨을 때리고, 이방원을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홍인방(전노민)을 만나러 가기도 했던 분이가 꾹 참아 왔던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1회에서 이방원은 자신을 찾아 감옥까지 온 분이에게 “너 나 마음에 들어 했냐?”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방원이 순군부에서 풀려났고 이성계(천호진)과 정도전(김명민)이 손을 잡았다. 낭만커플이 그토록 바라던 새 나라 ‘조선’의 건국을 향한 날갯짓에 힘이 실린 가운데 두 사람의 감정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인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