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7’ 제작진, 사과와 해명…논란 종결되나

입력 2015-11-17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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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7’ 제작진, 사과와 해명…논란 종결되나

Mnet ‘슈퍼스타K7’ 제작진은 출연자인 신예영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각종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슈퍼스타K7’ 제작진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과 신예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긴박하게 돌아가는 슈퍼위크 촬영장에서 개인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더 배려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우선 사과했다.

이어 “신예영는 ‘슈퍼스타K7‘ 결과에 상관없이 자질이 뛰어난 보컬이다. 그가 꿈을 가지고 ‘슈퍼스타K7’에 참가한 것처럼 그 진정성에는 상처 받지 않고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차후 제작진과 신예영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각종 논란에 대해 정리한 입장을 전했다. 먼저 소속사 계약 종용 및 불이익 관련해 제작진은 “‘신생 소속사 계약 종용과 이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 해당 교수가 신예영에게 말한 바가 있는지 사실확인을 위해 해당 교수에게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해당 교수가 신예영에게 했던 이야기들은 오디션 참가자로서 사실여부를 가리기 힘들었을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교수가 언급했던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닏.ㅏ 이에 제작진은 교수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 ‘슈퍼스타K’는 그 누구로부터 외압을 받을 수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 특히 심사위원분들이 계신 상황에서 순위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섭외 관련해서는 “‘슈퍼스타K’는 오디션 프로그램아다. 온라인지원, 찾아가는 오디션, 슈친소(지인 추천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오디션 지원받고 있다. 출연 권유는 있을 수 있으나, 출연에 대한 특혜를 언급하거나 보장하지 않는다. 출연 권유는 할 수 있지만 오디션에 나오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방송촬영 과정과 관련해 제작진은 “‘슈퍼스타K’는 리얼리티 요소가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상시 촬영이 진행된다. 강압적 촬영은 없었지만, 진행상 참가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 공감하다. 참가자들의 기본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방송이 진행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려 하지만 내용을 만들어 방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예영이 방송에 비춰진 모습은 그 날의 내용을 정리하여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장면이었다. 촬영은 공개된 상황에서 진행되며 강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슈퍼위크 당시 촬영 규모로는 한 명의 참가자에게 십여 명의 카메라맨이 붙을 수 있는 규모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참가자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사항을 주고 받는 작가가 필요한데, 이를 담당 작가라고 하고 심사위원 예선에 진출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담당 작가가 있다. 모든 참가자가 동일하게 심사 시 부를 곡목을 논의하며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통해 본인이 준비해 온 곡 중 방송 및 여러 가지 여건(이미 출연한 참가자의 선곡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리엔테이션은 제작진 및 음악감독 등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참가자가 가장 돋보이고 잘 어울리는 곡을 본인과 함께 선정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참가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곡 및 진행이 이루어 진다. 심사위원 예선 선곡 또한 본인이 선택하는 곡 가운데 협의를 통해서 결정된다. 방송이 방영되기 전에 작가 분들이 출연자에게 연락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그동안 ‘슈퍼스타K’를 7년간 진행해오면서 방송내용과 상관없는 인신공격성 악플로 참가자들이 상처를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왔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참가자가 방송을 보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개인적인 행동 이전에 제작진에게 사실여부 확인 및 의견을 이야기 해달라고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무분별한 댓글이나 여론에 참가자가 상처 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내사항이었다. 이것은 신예영뿐만 아니라 방송에 나오는 많은 참가자에게 전달되는 내용이다”고 강조했다.

장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를 진행하면서 매년 같은 일을 겪는다는 제작진. 이들은 “누군가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칭해 일반인 참가자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일들이 진행되어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며 “일반인 참가자와 함께 방송을 만들어가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고 그들의 보호를 위해 더욱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부분이 미진하여 참가자들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사과드리고 싶다.‘슈퍼스타K’에 대한 수많은 오해들이 있지만, 제작진이 나서는 것은 일반인 참가자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자제해 왔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은 해명해드리고, 오해가 되는 부분은 대화를 통해서 푸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말씀드리게 됐다. 추후 신예영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촬영 원본을 보면서 같이 논의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슈퍼스타K’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고 즐거움을 느끼시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해왔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일로 시청자 분들을 비롯해 더 이상의 참가자 분들께서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분께서 걱정하고 계시는 부분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작진의 사과와 입장은 향후 프로그램을 바라볼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또 논란이 여기서 일단락 된다는 보장도 없다. 다만 제작진은 오해를 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번 문제는 향후 다음 시즌의 제작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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