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2골·손흥민 2골 ‘화끈한 골 파티’

입력 2015-1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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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7일 비엔티안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 라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0의 대승을 거두고 2015년을 16승3무1패로 마무리했다. 그 중심에는 주장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왼쪽)이 전반 3분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전반 33분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트린 뒤 박주호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라오스전 5-0…월드컵 亞 최종예선 진출 ‘9부 능선’ 넘었다

석현준도 1골…유럽파들 나란히 골 폭발
올해 대표팀 A매치 16승·17경기 무실점


축구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17일 비엔티안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5-0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6전승을 달린 한국은 각조 1위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자동진출권을 거의 손에 넣었다. 2019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예선을 겸한 2차 예선에선 각조 1위 8개국이 최종예선에 오르고,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 화끈한 골 폭풍

라오스는 2차 예선 홈경기에서 2골 이상 내주지 않았다.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 역시 “쿠웨이트도, 레바논도 (라오스 원정에서) 첫 골 이후 추가골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경계했다. 다행히 기우였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다.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구축한 대표팀은 전반 3분 석현준(비토리아)이 유도한 페널티킥(PK) 찬스에서 기성용이 성공시켜 리드를 잡은 뒤 33분 기성용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2분 뒤 기성용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딩골로 연결했고, 전반 종료 직전 석현준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17분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투입해 변화를 준 대표팀은 5분 뒤 손흥민의 골로 5-0을 만들었다.


● 쏟아진 새 기록들

올해 20차례 A매치에서 16승(3무1패)을 쌓은 대표팀은 승률 80%를 채웠다. 이는 1980년 이후 최고 기록인데, 앞서 한국은 1979년 6경기 5승으로 83%의 승률을 달성했다. 대표팀은 또 1975년(18승1무4패)과 1978년(18승2무) 이후 연간 최다승 2위를 찍었다. 1977년과 1997년 각각 거둔 15승은 대표팀이 12일 미얀마를 4-0으로 격파하면서 일찌감치 깨졌다. 무실점도 의미가 크다. 올해 17경기에서 골을 내주지 않아 연간 무실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무실점 경기 2위는 13경기로, 1970·1975·1977·1978년 4차례 나왔다. 7경기 연속 무실점은 공동 2위(1978·1989년)인데, 1위는 1970년(8경기)이었다. 월드컵 예선만을 기준으로 한 무실점 6연승은 1989년 나온 1990이탈리아월드컵 예선 6연승과 타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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