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홈·중립지역서만 치른 라오스전, 4차례 대결…모두 승리의 기억들

입력 2015-1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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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에 라오스 원정은 낯설다. 4차례 만나 2차례는 홈이었고, 나머지 2경기는 중립경기였다. 2000년 4월 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2000레바논아시안컵 지역예선 홈경기 도중 한국 안효연(오른쪽)이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한국이 9-0 대승을 거뒀다.

축구국가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원정을 떠난 기억은 많지 않다. 1980∼1990년대까지만 해도 종종 동남아 국가들과 맞붙었지만, 최근 들어 빈도가 확 낮아졌다. 친선경기 상대로 동남아 국가들이 객관적 전력상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에서 한국이 톱 레벨로 분류되면서 실력이 떨어지는 동남아 국가들과 마주칠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한국은 주로 일본, 중국, 북한 등의 동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을 상대해왔다.

라오스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10월 공식 출항한 대표팀 ‘슈틸리케호’는 1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렀다. 15일 출국해 18일 귀국하는 3박4일간의 이번 여정이 국가대표팀의 첫 라오스 원정이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낯선 땅에서의 승부에 슈틸리케 감독도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태극전사들의 단단한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이전까지 라오스와 4차례 만났으나 2차례는 홈, 나머지는 중립지역이었다. 한국은 1969년 태국 킹스컵 때 처음 라오스와 격돌해 2-0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9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2차 예선 G조 2차전 홈경기(8-0 승)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1970년 태국 킹스컵에서 4-0, 2000년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레바논아시안컵 예선에서 9-0 대승을 각각 챙겼다.

연령별 대표팀의 라오스 원정 경험도 극히 적다. 15세 이하(U-15) 대표팀이 2011년과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예선을 위해 라오스를 찾아 1승1무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라오스와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된 미얀마와도 이미 모든 홈·원정 스케줄을 소화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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