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혜영 페이스북
'응답하라 1988'의 차가운 도시 남녀 류준열, 류혜영이 뜨고 있다.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서울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겨운 이웃 간의 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마음만은 따뜻한 두 남녀 배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덕선(혜리)의 미래 남편 후보인 류준열과 쌍문동 골목의 최고 까칠녀 성보라 역을 맡은 류혜영이 그 주인공.
사진제공│CJ E&M
먼저 류준열은 이 작품에서 성균네 둘째 아들 정환 역을 맡아 과묵하고 매사에 무심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친구인 선우(고경표)와 갈등하면서도 정작 선우가 선배로부터 모욕을 당하자 제일 먼저 주먹부터 날리는 의리파이기도 하다.
또한 류준열은 극중 혜리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험한 말을 내뱉고 뒤에서 알뜰살뜰 혜리를 챙기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4회 말미에는 만원 버스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혜리를 뒤에서 받쳐주는 장면을 연기해 여성 시청자들의 로망을 충족시켰다.
사진제공│CJ E&M
이런 가운데 전에 없던 까칠함을 자랑하던 덕선의 언니 보라의 인기도 점점 상승 중이다. 1회 때부터 혜리의 머리채를 잡고 매번 찡그린 얼굴로 시청자를 맞던 류혜영은 지난 5회와 6회에서 엄마를 위해 소신을 굽히고 선우의 첫사랑 상대다운 매력을 보여줬다.
또한 류혜영은 담배를 피는 청소년들을 훈계하면서 운동권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민중가요를 차 안에서 열창하는 엉뚱함으로 그저 짜증만 내는 캐릭터가 아님을 보여줬다.
다소 까칠해 보이지만 내 사람들만은 확실히 챙길 줄 아는 이 두 배우의 매력은 혜리와 고경표 위주로 굴러가던 '응답하라 1988' 속 캐릭터들의 개성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