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하은주(오른쪽)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홈경기 도중 비키 바흐의 수비를 피해 점프슛을 하고 있다. 하은주는 10점·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om
신한은행이 국내 최장신(202cm) 센터 하은주(32)의 높이를 앞세워 KDB생명에 역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하은주(10점·5리바운드)의 승부처 활약을 앞세워 54-48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신한은행은 4승3패로 KEB하나은행과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선 반면 3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2승5패로 KB스타즈와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3쿼터까지 필드골 성공률이 28%에 그쳤다. 실책도 무려 17개에 달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35-42로 뒤졌다. 그러나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하은주가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신한은행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3쿼터까지 득점이 없던 하은주는 4쿼터 들어 골대 근처에서만 연속 10점을 올렸다. 모니크 커리(22점·13리바운드)와의 호흡이 매우 좋았다. 그 덕에 신한은행은 45-44로 역전했다. 하은주는 4쿼터에만 8분을 뛰며 10점·2리바운드로 고군분투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은주와 커리를 앞세워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36.1초를 남기고 50-48에서 김규희(2점)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힘입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DB생명 플레넷 피어슨은 23점·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상대의 집중수비에 막히면서 위력을 잃었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