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핫 칵테일 한 잔 ‘감기야 잘 가’

입력 2015-1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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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쇼-핫토디-알렉산더(맨 왼쪽부터).

집에서 쉽게 만드는 ‘핫 칵테일’ 레시피

소설(小雪)이 지나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이런 계절에는 지친 심신을 달래 줄 따뜻한 칵테일 한 잔이 그리워진다. 프랑스 감기약 ‘뱅쇼(Vin Chaud)’, 스코틀랜드 대표 칵테일 ‘핫 토디(Hot Toddy)’, 영국 왕비가 즐겨 마시던 고급칵테일 ‘알렉산더(Alexander)’ 등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한다.


● 레드와인과 각종 과일의 조합|뱅쇼

유럽인들이 겨울철 즐겨 마시는 대표 와인 뱅쇼는 따뜻하게 졸인 레드 와인에 다양한 과일이 더해져 달큰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주재료인 레드 와인이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각종 과일의 풍부한 비타민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오렌지나 사과 등의 과일을 썰어 레드 와인과 함께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끓이면 완성된다. 과일이나 설탕을 준비하는 번거로움 없이 유자청이나 레몬청을 활용하면 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정향, 카다몬 씨 등 향신료를 살짝 첨가하면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이 재료들을 구하기가 힘들 경우 생강으로 대체해도 비슷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스코틀랜드 대표 음료|핫 토디

핫 토디는 스코틀랜드에서 오래 전부터 즐겨 마시던 따뜻한 칵테일이다. 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녹여 준다. 본래 위스키에 물, 설탕, 레몬을 첨가해 만들지만 아로마가 풍부한 진(Gin)을 베이스로 만들면 재료의 배합이 더 잘 될 뿐만 아니라 위스키보다 부담 없는 맛을 내 누구나 즐기기 좋다. 위스키 대신 진을 활용한 핫 토디는 의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진 한 병에 레몬과 설탕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온도가 적절하게 높아지면서 따뜻하게 즐기기 좋은 핫 토디가 완성된다. 레몬과 설탕 대신 레몬주스를 넣으면 훨씬 간편하다. 취향에 따라 물 대신 잎차, 커피, 코코아를 더하면 이색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은은하고 달콤한 초코향|알렉산더

좀 더 색다른 느낌의 핫 칵테일을 원한다면 코냑이나 브랜디에 초코향을 더한 알렉산더를 추천한다. 알렉산더는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맛이 특징인 따뜻한 칵테일이다. 맛이 깊은 코냑이나 브랜디에 뜨거운 우유를 붓고, 계피가루나 코코아 가루를 뿌려 주면 근사한 알렉산더 칵테일이 완성된다. 정통 알렉산더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육두구와 같은 향신료로 마무리하면 된다. 알렉산더의 베이스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레미마틴 V.S.O.P’는 바닐라 향이 더해져 풍미가 깊고 밸런스가 뛰어나다. 달콤한 코코아나 시나몬과도 좋은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의 리큐르를 첨가하면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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