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김남길, 흥선대원군 변신…강렬한 존재감으로 압도

입력 2015-11-26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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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리화가’에서 당대 최고의 권력자 ‘흥선대원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김남길이 화제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드라마 ‘선덕여왕’부터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무뢰한’까지 다채로운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김남길은 ‘도리화가’를 통해 서늘하고 날 선 카리스마를 내뿜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흥선대원군’으로 변신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아 장난끼 넘치는 순수함과 냉혈하고 무자비한 모습의 양면적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김남길. 그는 지난 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장사정’ 역을 통해 코믹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866만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칸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무뢰한’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김남길은 우정 출연한 ‘도리화가’에서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고의 권력자 ‘흥선대원군’ 역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야인으로 지내던 시절, 저잣거리에서 만난 신재효와 술 한잔 나누며 마음을 터놓고 세상과 소리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세월이 흘러 권력으로 모든 것을 움켜쥐고 신재효와 진채선에게 위태로운 제안을 건네는 흥선대원군 역의 김남길은 범접할 수 없는 서늘한 카리스마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류승룡, 배수지의 새로운 변신과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그리고 김남길 등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을 통해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도리화가’는 25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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