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처음이라서’, 무엇을 남겼나? 스무살 사랑+우정

입력 2015-11-26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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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처음이라서’, 무엇을 남겼나? 스무살 사랑+우정

온스타일 첫 오리지널 드라마 ‘처음이라서’가 스무 살 청춘들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리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25일 방송된 ‘처음이라서’ 최종화에서는 사랑과 우정 사이 갈등에 놓인 주인공 윤태오(최민호 분)를 중심으로 스무 살 청춘들의 복잡미묘한 감정들과 현실적인 고민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어릴 적부터 한 동네 친구인 윤태오, 한송이(박소담 분), 서지안(김민재 분), 최훈(이이경 분), 오가린(조혜정 분) 등 다섯 명은 스무 살에 찾아온 각자의 고민과 갈등 속에 조금씩 성숙해지고 한 단계 성장했다.

최종화에서 윤태오는 송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깨닫고 세현(정유진 분)과 이별했다. 송이 역시 이제껏 당연하다고만 여겨왔던 태오의 배려가 자신에게만은 특별한 행동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태오는 어릴 적부터 한 동네친구이자 절친 지안과 사귀고 있는 송이에게 제대로 고백할 수 없었다. 송이에 대한 감정을 꺼내지 못하고 꾹꾹 눌러 담은 채 태오는 지안에게 “반칙하지 않으려 얼마나 애쓰는 줄 아냐”고 화를 내고, 송이에게 “너를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지안이를 생각하면 괴롭다”는 말로 자신의 고백을 대신했다.

결국 송이와 사랑이 아닌 우정으로 관계를 정리한 태오는 군 입대라는 현실적인 선택을 내렸다. 태오의 곁엔 여전히 소중한 친구들이 함께했다. 군대로 향하는 자신을 배웅하러 와 준 친구들에게 태오는 “스물세 살에 만나자”라고 작별을 고하며 스무 살 이후에도 반짝반짝 빛 날 이들의 청춘을 기대케 했다.


‘처음이라서’는 온스타일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처음이라서’는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남녀 간 로맨스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한 정현정 작가와 ‘로맨스가 필요해’, ‘마녀의 연애’ 등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의기투합해 서툴지만 생기발랄한 청춘들의 사랑과 고민이 감각적으로 담아 냈다.

여기에 2030 여성들의 트렌드를 리드해 온 온스타일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드라마로 신선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는 물론, 배우들의 스타일링, 세트, 미술소품 등 드라마 곳곳에 온스타일만의 트렌디한 감성이 제대로 녹아 들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 매화 첫 에피소드를 본 방송 전 온라인에 선공개하는 디지털-TV 컨버전스(크로스 미디어) 전략도 젊은 타깃 시청자들에게 주효했다.

무엇보다도 20대 대표 라이징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처음이라서’는 배우들의 재발견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먼저 주인공 ‘윤태오’를 맡은 최민호는 탄탄한 기본기가 느껴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민호는 극의 중심에 서서 박소담, 정유진 등 여배우들과의 케미가 느껴지는 로맨스 연기는 물론, 소년 같은 풋풋함과 현실적인 고민 속에 묻어나는 어른스럽고 성숙한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감정연기를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표현해낸 최민호는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앞으로 배우로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최민호 뿐 아니라 충무로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박소담이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한송이의 매력을 120% 끌어올렸고, 최민호, 박소담과 삼각관계를 이룬 김민재는 차세대 청춘 스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이경, 조혜정, 정유진도 스무 살만의 풋풋한 감정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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