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송일국 “기존 이미지와 다르다고? 배우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5-12-01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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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이 살인마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언급했다.

송일국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타투’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내 이미지 때문에 충격받는 관객도 있을 텐데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한지순 역할에 빠져 살았다. ‘타투’는 희열을 가져다 준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시나리오 상 얼핏 봤을 때 한지순은 가학 성애자지만 문신을 좋아한다. 한지순이 왜 문신을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내가 문신을 해보니 고통스럽더라. 한지순은 가학 성애자가 아니라 피학 성애자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학 성애자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죽이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고통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비겁해서 타인을 죽이는 것”이라며 “이것을 나름대로 표현하려고 했는데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타투’는 말 못할 상처로 비운의 타투이스트가 된 수나(윤주희)가 자신을 가해한 범인 지순(송일국)을 우연히 고객으로 만나면서 시작되는 질긴 악연을 그린 영화다.

인기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 아들에게 다정다감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송일국. 그는 이번 작품에서 희대의 살인마 ‘한지순’ 역을 통해 전에 없던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자신만의 색깔이 돋보이는 카리스마 있는 악역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윤주희, 권현상 그리고 서영 등이 각각 타투이스트 수나, 형사 오천기와 육감적인 호스티스 구찌를 열연했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초이스 섹션에 상영돼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던 영화 ‘타투’는 ‘사람을 찾습니다’(2008)로 제50회 데살로니키국제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이서 감독의 작품으로 12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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