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로 개명한 로열파일럿츠, ‘글로벌 밴드’ 위상 과시

입력 2015-12-02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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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름 ‘알피(RP)’로 거듭난 록밴드 로열파이럿츠의 신곡 반응이 뜨겁다.

1일 공개된 ‘[3.3]집’ EP앨범 타이틀곡 ‘런 어웨이’를 비롯해, 6곡 음원이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루 전 인 30일 유튜브에 공개된 ‘런 어웨이’ 뮤직비디오는 최고의 찬사를 담은 영문 댓글들이 쇄도해, 글로벌 그룹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솔리드 이후 글로벌 그룹 아지아틱스와 코코리, 스탠리황, 소아헌등 중국어권 스타들을 만들어내며 세계적 프로듀서로 발돋움한 정재윤은 로열파이럿츠에 대해 “종래의 무난한 사운드 보다는 강한 개성으로 재무장했다. 재탄생(re-birth)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미래지향적이며 글로벌 한 에이팝(아시안팝)을 추구하며 세계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11월30일 밤 팬 미팅을 겸한 쇼케이스 에는 오랜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온 팬들이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 홀을 가득 메우며 쇼케이스 무대에 선 로열파이럿츠에게 뜨거운 환호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리드보컬&기타 문킴, 드러머 액시, 키보드 제임스리, 그리고 미국에서 합류해 준 디제이 이닉까지 기존 3인조와 함께 이룬 환상의 조화를 이룬 그룹 사운드였다.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재윤(Jae Chung) 프로듀서의 합류로 국내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강렬한 퍼포먼스가 가미된 새로운 음악과 함께 케이팝을 넘어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주 시장까지 점령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런 어웨이’ 노랫말은 일견 단순한 사랑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극한 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활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보를 한창 준비 중이던 6월 베이시스트 제임스가 왼쪽 손목에 치명적인 중상을 입어 앨범 작업 중단 위기까지 갔으나, 키보드로 악기를 바꾸면서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혼을 보였다.

‘런 어웨이’를 비롯, ‘렛 유 고’ ‘투 패스트’ ‘유앤아이’ ‘데인저러스’ ‘위드아웃 유’ 등 앨범 수록곡들은 모던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릭 사운드, 레트로, R&B, 브레이크 비트, 펑키 그루브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어린 시절부터 LA 선셋 디스트릭트에서 다져진 막강 라이브 실력이 녹아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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