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클래식 승격…사상 첫 ‘지역 더비’ 열린다

입력 2015-1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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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염기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과 한시즌 최대 4차례 더비
염기훈 “프로축구 흥행 촉매제될 것”


K리그에 진정한 ‘더비’가 탄생했다.

챌린지(2부리그) 수원FC가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15’ 2차전에서 클래식(1부리그)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완파했다. 승강 PO 홈 1차전(2일) 1-0 승리를 포함해 2연승으로 내년 시즌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위에 올랐던 수원FC는 4위 서울 이랜드FC와의 챌린지 준PO에서 3-3으로 비겼으나 ‘무승부=상위팀 승리’ 규정에 따라 챌린지 PO에 진출했고, 이어 2위 대구FC마저 2-1로 누르고 부산과의 마지막 2연전에서 ‘승격 드라마’를 완성했다.

수원FC의 승격으로 K리그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연고제 정착 이후 처음으로 2016시즌부터 지역 더비가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을 연고로 한 수원FC와 클래식의 터줏대감 수원삼성의 ‘수원 더비’는 양 팀 성적에 따라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수원종합운동장을 오가며 최대 4차례 열리게 된다.

벌써 분위기는 뜨겁다.

앞서 수원삼성 주장 염기훈(32)은 “지역 더비가 프로축구 흥행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직접 구덕벌을 찾아 수원FC의 역사적인 승격을 지켜본 염태영 수원시장도 100억원 규모의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수도권 시민구단 성남FC의 성공적 정착과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원FC 조덕제(50) 감독은 “우리가 클래식에 오르고, ‘수원 더비’를 이룰 줄은 정말 몰랐다. 꿈을 이뤘다”며 “당장 지금부터 내년 수원 더비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덕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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