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혜리, ‘재계약의 여왕’…광고계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

입력 2015-12-09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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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 이어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로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혜리는 현재 드라마, 영화, 행사를 비롯해 광고계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혜리는 현재 무려 11개 업체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 중 30%는 ‘응답하라1988’ 방영과 함께 재계약을 마쳤고, 나머지 광고들도 재계약 여부를 논의 중이다. 게다가 ‘응답하라 1988’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10개의 광고를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모델료까지 드라마 출연 이전보다 30% 가량 올랐다. 새로운 ‘CF 퀸’의 탄생이다.

혜리는 2010년 걸스데이 막내로 중간에 투입됐다. 이후 각종 예능과 라디오에서 활약했고 털털한 매력으로 팬덤을 형성했다. 무대 위 혜리는 걸스데이가 섹시 콘셉트로 변화를 주면서 빛나기 시작했다. 단발로 변신해 섹시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연출한 것이다.

그가 단번에 광고계 블루칩으로 부상한 계기는 2014년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에 출연하면서였다. '아잉~'이라는 애교로 걸스데이 막내가 아닌 혜리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이를 발판으로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그리고 나'에 출연하며 연기돌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숙취음료, 편의점,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단독으로 촬영했다.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를 통해선 방영 전 그를 둘러싼 연기력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켰다.

혜리를 모델로 하거나 계약이 임박한 업체는 혜리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8일 동아닷컴에 “혜리가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재계약을 했다. 혜리가 지닌 유쾌한 면이 재계약의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혜리가 ‘응답하라1988’에서 분한 성덕선의 캐릭터도 광고 모델로서 최적의 조건이다. 그는 푸근한 가족극 속 천진난만한 역할로 대중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다. ‘응답하라1988’ 속 사랑스럽고 밝은 캐릭터가 제품 이미지에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번은 우연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우연이 반복된다면 차별화된 매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애교 하나로 뜬 벼락 스타가 아닌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혜리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혜리는 당분간 ‘응답하라1988’ 촬영에 집중하고 작품이 끝나는 대로 광고와 기타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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