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역대 최대 규모 전광판 설치 ‘기대하시라’

입력 2015-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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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메인·보조 전광판 합친 크기
모바일 연동으로 ‘팬과 소통’ 계획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빅 사이즈의 전광판이 등장한다.

SK가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광판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SK 관계자는 14일 “기존 외야에 설치한 메인 전광판과 보조 전광판을 합친 크기의 새 전광판을 2016시즌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공개입찰이 끝난 상태인데, 총 제작비만 7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제작을 담당할 국내업체도 선정했는데, 핵심부품은 미국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야구장의 얼굴처럼 여겨지는 전광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롯데가 초대형·초고화질 전광판을 사직구장에서 설치해 ‘전광판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4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개장한 KIA도 가세했다. 새 야구장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면 전광판은 그 상징처럼 작동했다. 2015년 kt의 수원kt위즈파크 리모델링의 화룡점정도 전광판이었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도 이 물결에 동참한다.

넥센의 새 홈구장이 될 고척스카이돔이 혹평을 받는 주된 이유 중 하나도 전광판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전광판은 야구장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이자, 야구경기의 실황 정보를 담고 있는 매개체라 기능이 떨어지면 바로 표가 난다.

SK는 2015시즌을 앞두고 포수 후면석을 만드는 등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팬 친화적 성격을 강화해왔다. 2007년 스포테인먼트 선언 이후 지속적으로 야구장을 업그레이드했다. 인천시로부터 야구장 위·수탁권리를 받은 덕분에 야구장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었다. 그리고 숙원인 전광판 교체가 비로소 이뤄지게 됐다. SK 관계자는 “전광판의 컨셉트를 두고 계속 고민해나가겠다. 모바일과 연동돼 팬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을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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