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루카스보다 더 좋은 투수 영입 준비”

입력 2015-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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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잭 한나한. 사진제공|LG 트윈스

잭 한나한 스카우트, ML 인맥 총동원

LG가 스토브리그 마지막 과제인 새로운 외국인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 관계자는 14일 “여러 명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조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며 “루카스 하렐보다 더 좋은 투수를 영입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귀띔했다.

LG는 올 정규시즌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0위가 신생팀 kt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하위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LG는 올 시즌의 실패를 교훈 삼아 내년 시즌을 독하게 준비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취약점으로 뽑힌 포수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정상호를 영입하며 센터라인을 강화한 것이 첫 걸음이었다. LG 역사에서 상징적 선수였던 이상훈 코치를 두산에서 데려오면서 투수진을 집중 육성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여기에 헨리 소사와 원투펀치를 이룰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잭 한나한(사진)을 인스트럭터 겸 스카우트로 선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나한은 올 시즌이 끝난 뒤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젊은 선수들의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코칭 능력을 인정받아 곧 인스트럭터 겸 스카우트로 정식 채용됐다. 그의 주 업무는 해외 스카우팅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나한은 LG와 계약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개최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로 떠났다. 10년간 빅리그를 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좋은 선수를 선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도 한나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또 내년 시즌을 위해 확실한 카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소사, 우규민, 류제국, 봉중근 등과 함께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도 있다. LG 관계자는 “루카스를 보류선수명단에 넣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루카스는 3순위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훨씬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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