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 성추행 피해자 “충격 커 병원 치료 중…자살 시도 까지”

입력 2015-12-18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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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남편 성추행 피해자 “충격 커 병원 치료 중…자살 시도 까지”

방송인 이경실의 남편 최 씨가 강제 추행에 관한 공소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피해자의 증언과 과거 인터뷰에 관심이 쏠렸다.

17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경실의 남편 최 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속행됐다.

판사는 피고 최 씨에게 “1차 공판에서 했던 것처럼,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하는 것 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 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판사는 “피고인이 재판정에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언론을 통한 인터뷰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피해자 쪽에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증인으로 참석한 김 씨는 “2015년 8월 18일 새벽, 운전사가 운전중인 차의 뒷자리에서 최 씨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으며 “당시 최 씨는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 다음날 오후 최 씨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왔고, 이후에는 새벽 시간 최 씨로부터 전화가 와 욕설을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판사는 김 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김 씨는 “극도의 불안감과 수치심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며 “첫 공판에서 피고인 최 씨가 자백했다기에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후 언론을 통해 ‘술 마신 사실을 인정한 것 뿐’이라고 말하고, 부인인 이경실도 언론사를 통해 자신을 매도시킨 것에 큰 좌절감을 느꼈다”며 “최 씨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김 씨는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이 커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살 바엔 죽어버리겠다고 수면제 30알을 털어놓은 적도 있다”고 고백하며 성추행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판사는 증인 신문 후 2016년 1월 14일 다시 공판을 속행하고 이날 운전기사 등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 씨가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에 대한 여부 등은 향후 공판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연예가 X파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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