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인조’ 터보, 15년만의 컴백… 추억 대신 도전 택했다

입력 2015-12-18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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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룹 터보가 3인조로 15년 만에 컴백했다. 둘이 아닌 셋으로 변신한 그들은 과거의 추억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터보(김종국, 김정남, 마이키)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TURBO 6th ALBUM #다시#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15년 만에 컴백을 결정한 그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김종국은 “혼자 오랫동안 하다보니 예전이 많이 그리웠다. 파트를 나눌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며 “파트를 나눠 중간중간 쉴 수 있게 돼 좋다. 터보를 하니 래퍼랑 춤을 잘 추는 분이 있으니 보여드릴 게 다양할 것 같다”며 컴백 소감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세 사람이 뭉쳐 발매한 터보 6집에는 총 19곡이 수록됐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전곡이 타이틀이라고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김정남은 “종국이가 재결성 제의를 했을 때 꿈만 같았다. 음악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렇게 컴백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이번 6집을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곡을 타이틀화 한다는 마음으로 19곡을 만들었다.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 활동을 멈춘 것이 아니라 6집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연장선상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이번 활동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터보의 첫 번째 타이틀곡 ‘다시’는 터보의 대표 댄스 히트곡 '나 어릴적 꿈', 'Love Is' 등의 계보를 잇는 정통 댄스 트랙으로 작곡팀 이단옆차기가 복고적인 느낌에 트렌디한 EDM 요소를 첨가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터보의 타이틀곡 ‘다시(AGAIN)’는 그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세 사람이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마이키는 “타이틀곡 제목은 ‘다시’이다. ‘다시’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와 잘 맞는 단어인 것 같다”며 타이틀곡에 대해 설명했다.

‘다시(AGAIN)’의 피처링에는 국민 MC 유재석이, 또 다른 수록곡 ‘잘 지내’에는 국내 대표 여성 보컬리스트 박정현이 참여한 데 이어 대세 래퍼 제시와 명품 보컬 케이윌이 함께한 곡 또한 포함됐다. 또한 더블타이틀곡 ‘숨바꼭질’은 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터보 특유의 감성이 녹아든 달달한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제 2의 ‘회상’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특히 터보는 앞서 그들과 함께 숱한 히트곡들을 만든 작곡가 주영훈, 윤일상과 더불어 90년대를 풍미했던 룰라의 이상민, DJ DOC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를 비롯해 라이머와 래퍼 산이, 소야 등이 동참했다. 홍콩영화 풍으로 제작된 ‘다시’의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차태현과 이광수가 특급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앞서 김종국은 2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터보 20주년 새 앨범을 발매한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훼손하게 될까봐 조심스러운 결정을 했다고 남겼다. 음감회 현장에서도 그는 컴백하는데 있어 걱정과 함께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터보는 과거에만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택했다. 그들은 과거의 추억보다 더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돌아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둘이 아닌 세 사람의 터보가 보여줄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한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 3인조로 컴백한 터보는 오는 21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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