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마무리·심수창 다용도…김성근 감독 내년 마운드 구상

입력 2015-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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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심수창(오른쪽). 스포츠동아DB

“현재로선 정우람이 마무리 후보지.”

한화는 올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투수 2명을 영입했다. 정우람과 역대 불펜투수 최고액인 4년 84억원에 계약했고, 심수창도 4년 13억원에 데려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투수 배영수-권혁-송은범을 영입하며 마운드 강화를 노렸지만, 팀방어율은 5.11에 그쳤다. 역대 최악의 팀방어율(6.35)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나아졌지만, 사실 신생팀 kt(5.56)를 제외하면 올해도 여전히 최하위였다. 정우람과 심수창의 가세로 한화 마운드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올 시즌 권혁, 박정진, 윤규진 등 특정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집중되던 과부하도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김성근 감독도 20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내년엔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숫자가 많아졌다”고 기대했다.

가장 큰 관심사인 정우람과 심수창의 보직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을까.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일단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던지는 것을 직접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면서도 “정우람이 마무리 후보긴 후보다. 정우람이 뒤에서 (마무리 역할을) 해주면 앞쪽이 더 좋아지는 효과도 생기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심수창에 대해선 “올해 보니 변화구와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는데, 특히 포크볼은 우리 팀 투수들에게는 없는 유형이라 선발이나 불펜이나 여러 방향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앞(선발)으로 가면 5∼6회는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뒤(불펜)로 가면 롱릴리프도 가능하고, 1이닝 정도는 맡겨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다각도로 활용할 구상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내년에 이태양, 윤규진 등 부상자들이 복귀해준다면 좋지만, 부상자는 100%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 그래서 경험 많은 송신영, 이재우 등 베테량들도 영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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