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설 선물 대전, 예약판매가 대세

입력 2015-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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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가 2016년 설 선물 예약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14일까지 설 선물세트 15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대형마트·백화점 등 사전 예약판매 시작
예판 기간 앞당겨…매출·비중도 증가세

벌써부터 유통업계의 설 선물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유통업계는 최근 ‘2016년 설 선물 예약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예약판매 기간을 앞당기는 한편 판매 제품 수도 크게 늘렸다. 매년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백화점 일제히 예판 개시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30개 점포에서 내년 1월14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기간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겼으며, 50여종 늘어난 15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할인율은 한우 10∼20%, 굴비 20%, 건과·곶감 20∼25%, 와인 30∼50%, 건강상품 20∼50%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내년 1월21일까지 예약판매 한다. 천호점, 신촌점 등 13개 점포에선 내년 1월2일부터 진행한다. 기간은 지난해보다 2주 이상 앞당겼으며, 지난해 150여종에서 180여종으로 20% 가량 확대했다.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15∼20%, 건과 10∼30%, 와인 20∼60%, 건강식품 10∼50%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엔 내년 1월2일부터 1월21일까지 예약 판매에 나선다. 한우 5∼10%, 굴비 20%, 청과 10∼20%, 곶감ㆍ건과 13∼25%, 와인 20∼70%, 건강식품은 10∼60% 가량 할인된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과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등 4개점에서 내년 1월21일까지 예약판매한다. 실속형 세트인 ‘예약판매 특가 상품 30선’을 선보이고, 청과와 정육, 선어, 주류 등 품목별로 10∼40% 할인한다.


● 대형마트도 동참

대형마트도 경쟁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내년 1월25일까지 전국 141개 매장에서 대표 선물세트 210여종에 대해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특히 단품 선물세트 비중을 90%까지 확대해 190개 세트의 경우 1개만 구매해도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롯데마트도 23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전국 111개점(빅마켓 5개점 제외)에서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판매 품목은 신선식품 74종과 가공식품 66종, 생활용품 22종, 온라인 단독상품 5종 등 총 167개 품목이다. 선물세트 품목 수는 지난해 설 때보다 80% 이상 확대됐다.


● 매년 예약판매 비중 늘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예약판매 기간을 앞당기고 판매 물품을 늘린 이유는 매년 예약판매 매출과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선물세트 매출은 2013년과 비교해 2014년 설엔 24%, 2014년 추석엔 48%, 2015년 설엔 24%, 2015년 추석엔 98.4%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설날 선물세트 전체 판매량에서 예약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9.5%, 2015년에는 9.7%를 기록하는 등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전체 선물세트 판매에서 사전예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설 18.6%, 추석 24%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설에는 28.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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