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캡틴 후보 5인, 내년은 누구?

입력 2015-1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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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봉중근-류제국-손주인-이병규(왼쪽 상단부터 시계뱡항으로). 스포츠동아DB

박용택 봉중근 류제국 손주인 이병규 후보
선수단 포함 구단 관계자 전체에 투표권

LG는 전통에 따라 매년 1월 열리는 신년하례식에서 주장을 뽑는다. 주장 선출 방식은 ‘민주주의에 입각한 보통선거’다. 선수단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 전체에 한 표가 주어지며, 최다득표를 한 이가 캡틴이 된다. 내년 시즌 후보는 5명으로 압축됐다. 박용택(36), 봉중근(35), 류제국(32), 손주인(32), 이병규(7번·32)이다.

박용택은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스타’라는 표현에 어울리게 입단한 이후 줄곧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소나무 스타일이다. 라커룸 안에서도 바른 말을 할 줄 안다. 잘못된 것을 보면 후배들에게 쓴 소리도 할 줄 아는 고참다운 고참이다.

봉중근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주장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 친화력이 강점이다. 마무리일 때는 보직이 주는 정신적 부담과 매일 대기해야 하는 체력적 부담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선발로 전환하면서 선수단을 살뜰히 보살피는 데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류제국은 야수가 아닌 투수 주장의 필요성을 피력할 정도로 본인의 의지가 높다. 팀에 합류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그렇기에 더욱 변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개혁가다. 류제국 역시 선발로서 주장 활동에 시간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손주인은 솔선수범의 대표주자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스타는 아니지만, 겨우내 후배들보다 먼저 구장에 나와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며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스타일로, 삼성에서부터 평판이 좋았다.

이병규(7번)는 팀의 4번타자다. 중심타자라는 사실만으로도 무게감이 있다. 올 시즌이 끝난 이후부터는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겨우내 훈련하는 악바리 근성도 보여주고 있다. 말수가 많지 않지만 카리스마가 있다. 독기를 품은 중고참의 패기가 돋보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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