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게임 손자회사 엔진을 통해 멀티플랫폼 공략에 나선다.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남궁훈 엔진 대표. 사진제공|엔진
카카오의 게임사업 부문이 멀티플랫폼 전략을 꺼내들었다.
카카오의 게임 손자회사인 엔진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PC온라인과 모바일, 스마트TV, 가상현실(VR)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다음게임과 합병한 뒤 존속법인으로 남는다. 남궁훈 엔진 대표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카카오 게임 총괄도 겸임한다.
엔진은 우선 중심축인 모바일에서 마그넷과 아이나게임즈, 슈퍼노바일레븐, 불혹소프트 등 장르별 전문 자회사를 통해 내년 10종 이상의 라인업을 선보인다. 또 넵튠과 루노소프트, 키스튜디오, 파티게임즈, 네오싸이언, 드라이어드 등 외부 개발사들과 협력해 20여종의 신작도 출시한다.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 및 동남아시아 지역 자회사들을 통한 권역별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다음게임의 PC코어게임과 채널링 효과증대를 모색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차세대 플랫폼인 스마트TV와 VR을 더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대표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모든 디스플레이에 엔진의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멀티 플랫폼 전략의 핵심이다”며 “각각의 플랫폼들이 성장하고 융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