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스’, 파격 전라 노출에도 15세 관람가 받은 이유

입력 2015-12-30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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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스’가 영화 속 전라 노출에도 불구, 15세 이상 관람가를 확정 받았다.

아름다운 스위스의 고급 호텔을 무대로 은퇴한 지휘자와 노장 감독이 ‘젊음(Youth)’의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심상치 않은 전라 노출 장면으로 이미 영화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 당연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1월 7일 개봉하는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3대 외국어영화상을 휩쓴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으로,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그리고 제인 폰다 등 헐리우드의 전설들이 대거 출연하고 특히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본인 역으로 출연, 영화의 엔딩곡인 ‘심플 송’을 불러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속에 상징적 이미지를 등장시켜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작품인 만큼 영화 ‘유스’에는 인상적인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미스 유니버스’가 전라 상태로 두 노인이 몸을 담그고 있는 온천 안에 들어가는 장면. 마치 명화 속 비너스처럼 완벽한 몸매의 ‘미스 유니버스’를 보고 놀란 두 노인은 ‘저게 누구지?’, ‘신이시여’라는 위트 있는 대화를 나누며 젊음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양한다. 해외 오리지널 포스터에도 등장했던 이 장면은 전라 노출이 등장하긴 하지만 성적 자극보다는 예술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영화 ‘유스’의 결정적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측은 청소년 관람불가가 아닌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스 유니버스’ 역을 맡은 여배우, 마달리나 다이애나 기니어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서 이 역할을 얻으려 오디션을 정말 열심히 봤어요. 숨은 이야기가 많은 흥미로운 여성이고 자신의 뜻을 표현할 줄 아는 여자에요. 저는 그렇게 아름다움이 내면에서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미스 유니버스’라는 인물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파격적인 전라 노출 장면에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며 영화팬들을 환호하게 한 새해 첫 아트버스터 ‘유스’는 오는 1월 7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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