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강동원 is 뭔들”…‘검사외전’ 역대 최강 케미 등장이오 [종합]

입력 2016-01-04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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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대세 황정민과 강동원이 처음으로 뭉쳤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4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검사외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까지 스크린 3연타를 이룬 황정민과 지난해 544만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 강동원이 출연했다.

먼저 황정민은 티저 포스터 공개 이후 쏟아지는 관심에 “강동원의 덕을 본 것 같다”며 “이번에 강동원과 처음 작업했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새로운 조합과 느낌에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강동원은 “예고편이 잘 나왔다”며 “그리고 황정민 선배가 흥행 연타석을 날리고 있어서 묻어가는 것”이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능한 검사에서 살인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한 ‘변재욱’을 연기한 황정민과 사기전과 9범에 믿을 건 외모와 말발 밖에 없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역을 소화한 강동원. 두 사람이 이 작품을 선택한 데에는 오로지 시나리오의 힘이 컸다.

황정민은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전에 초고일 때 읽어봤다. 초고라 두꺼운데도 정말 유쾌하고 흥겹게 단숨에 읽었다. 초고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강동원 또한 “시나리오를 정말 재밌게 봤다. 시나리오를 다 읽고 덮자마자 감독님께 전화했다”며 감독님께 ‘어쩌면 이렇게 상업적으로 썼느냐’고 물었더니 ‘나는 윤종빈 형과 다르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두 사람은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접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황정민은 “강동원이 캐스팅됐다고 해서 ‘강동원이 한대?’라고 물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고 고백했으며 강동원은 “선배가 먼저 캐스팅이 된 것을 알고 있었다. ‘선배를 믿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애틋한 애정은 보고회 내내 이어졌다. 오고가는 칭찬 속에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황정민은 “굉장히 훌륭하다. 대본을 보는 분석력이 뛰어나서 깜짝 놀랐다. 얼굴도 잘생겼고 키도 큰데다 똑똑하고 영민하다. 단점이 분명이 있을 텐데 못 찾았다. 소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고 돼지고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더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정확하게 준비해오면 상대 역으로서 연기할 때 편하고 재밌다. 에너지를 서로 받다 보니 내가 생각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받을 때도 있었다”며 “정우 유아인 중에 꼽자면 단연 강동원이 탑”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듯 지나간 사랑은 잊게 되는 것”이라며 “나 또한 황정민 선배가 1위”라며 “선배 덕분에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준비를 정말 많이 해오고 디테일하더라. 선배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감격스러운 것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 데뷔를 앞둔 이일형 감독. 이 감독은 “황정민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대학로에 있는 작은 자취방에서 이 소식을 듣고 10분 정도 꺼이꺼이 울었다.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이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강동원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나서는 아버지께 전화했다. ‘군도’ 때 조감독으로 참여했는데 그때 아버지가 영화를 보고 강동원에 대해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괜찮은 것 같다. 감독이 되면 저 배우와 작품을 해라’고 하신 적이 있기 때문”이라며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분이라 ‘축하한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믿고 보는’ 황정민과 스크린을 찢고 나온 미남 강동원. 지난해 승승장구한 두 사람의 대박 기운이 ‘검사외전’에서도 통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일형 감독이 연출한 ‘검사외전’은 2016년 2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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