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두바이월드컵 출전 ‘천구’ “컨디션 회복돼 입상 가능”

입력 2016-01-07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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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구

8일 0시35분 출발(한국시간)…기수도 23회 우승경력 베테랑

“현지에 와서 보니 천구의 걸음이 좋아졌습니다. 그사이 또 말이 바뀐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참가한 ‘천구’(미국, 수, 4세, 국제레이팅96, 서인석 조교사, 조금제 마주, 통산전적 10전5승(해외원정 2전 포함))가 8일 0시35분(이하 한국시간) 첫 경주를 앞두고 컨디션이 회복됐다. 지난 4일 출국해 현지에 도착한 서인석 조교사는 “주로가 한국보다 딱딱해서 1초는 성적이 왔다갔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1분 10초대의 성적을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 로이스톤 기수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23회 우승 경력


천구에 기승할 기수는 ‘로이스톤 프렌치’. 그는 영국 출신으로 두바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수로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서 총 23회의 우승경력을 가진 20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서 조교사는 로이스톤 기수에게 마필에 대한 성격이나 스타일을 꼼꼼히 설명한 후 6일 천구와의 호흡을 맞췄다.

현지에서는 2번과 8번인 ‘마이캐치(My Catch)’와 ‘키파(Kifaah)’가 선행이 빠른 말로 ‘천구’의 주요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

경기를 앞둔 서 조교사는 “경쟁마 전력 분석이 아직 완벽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우선 선행을 하는 작전을 구사할 생각이다. 만약 말들이 많이 빠를 경우에는 2,3위로 선위권에서 따라가다가 역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주 흐름과 기수가 잘만 타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서 조교사는 “해외까지 원정을 나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천구’에 많은 응원과 성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 국제경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총 8두 출전 최종 확정…마이캐치 키파 등과 경쟁할 듯

한편 총 9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경마축제,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의 시작일인 1월8일 금요일, 제2경주(1200m, 더트(모래)주로, 상금 USD 110,000(한화 약 1.3억 원))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출전두수는 당초 신청두수인 18두보다 크게 줄어든 8두로 최종 확정됐다.

함께 출전하는 경쟁자들 중 눈여겨볼 만한 말들로는 ‘RAFEEJ’, ‘MY CATCH’ 등이 있으며 이중 ‘RAFEEJ’는 7세마로서 출전마들 중 레이팅이 가장 높다. 1200m 경주거리 최단 기록은 2013년 기록한 1분 8초 69로서 당시 부담중량 또한 61.5kg에 달했다. 가장 최근 출전한 동(同) 거리 경주에서도 각각 1분 10초 84(부담중량 59.5kg), 1분 11초 11(부담중량 58.5kg)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기량을 뽐내고 있는 경주마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살펴볼 ‘MY CATCH’ 또한 동거리 최단기록 1분 10초 10(부담중량 56kg)을 가지고 있는 5세마로서 가장 최근 출전한 1200m 경주에서도 59kg의 부담중량으로 1분 11초 67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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