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성유빈·정준원·이레, 클래스가 다르다

입력 2016-01-13 0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역배우 성유빈(위쪽사진)-정준원-이레. 사진제공|사나이픽쳐스·조이래빗

대호·오빠생각서 성인배우 버금가는 연기

‘클래스’가 다른 아역들이 나타났다.

최근 아역 연기자들의 활약은 꾸준했지만 이제는 대작의 주역을 거뜬히 소화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대호’의 성유빈(16)과 21일 개봉하는 ‘오빠생각’의 두 주인공 정준원(12)·이레(10)가 주인공들이다. 성인 배우의 상대역에만 머물지 않고 극적인 에피소드를 만들어 해결하는 책임까지 해내고 있다.

성유빈은 최근 영화계가 발견한 ‘보물’로 통한다. ‘대호’에서 최민식의 아들 석이 역을 맡았다.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사건을 이끄는 상황을 재치 있게 그려낸 성유빈은 올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유승호와 여진구를 잇는 10대 연기자로도 주목받는다. 함께한 최민식은 “감독의 주문을 정확하게 파악해 캐릭터를 표현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오빠생각’의 정준원과 이레도 이제 스크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역 연기자다.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출연 기회를 얻은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합창단 실화를 스크린에 펼친다. ‘전쟁고아’인 이들 오누이가 나누는 애틋한 마음이 이야기를 지배하는 주요 정서인 만큼 ‘오빠생각’이 이들에게 기댄 부분은 적지 않다.

이준익 감독의 ‘소원’부터 ‘개를 훔치는 방법’에 출연했던 이레는 ‘오빠생각’으로 다시 실력을 증명했다. 연출자 이한 감독은 “상황에 몰입을 잘 하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평했다.

정준원은 ‘오빠생각’의 시나리오까지 바꿔놓은 주인공이다. 그가 맡은 동구 역의 나이대는 지금보다 높게 설정돼 있었지만 정준원의 가능성을 엿본 제작진은 급히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이한 감독은 “감정 전달에 있어서 어떤 아역보다 탁월하다”고 평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