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에 출연하는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사진제공|외유내강
이들은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군함도’(제작 외유내강)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 준비를 시작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해온 톱스타급 배우들의 만남이 화제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이 자행된 일본 하시마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섬의 모양이 군함과 닮아 군함도로 불리는 이 곳은 우리에게 아픈 역사의 현장으로 남은 곳이기도 하다.
영화는 군함도에서 학대받은 조선인들과 이들의 탈출기를 그린다.
제작사 외유내강은 “강제징용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조선인의 모습을 담는다”며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은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프로 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일본에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속에 군함도로 흘러든 이강옥 역을 맡는다. 경성호텔의 악단장으로, 딸을 보호하려고 일본행을 택하지만 뜻하기 않게 군함도로 끌려와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인물이다.
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주먹’으로 불리는 인물 최성칠을 연기한다.
지난해 ‘사도’에 특별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로 뜨거운 인기를 다시 모았다. 휴식 없이 영화 출연을 확정하면서 왕성한 연기 활동에 나선다.
송중기도 같다. 군대 제대 직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을 시작해 최근 마치고 방송을 준비하는 그는 곧장 ‘군함도’로 향한다.
영화에서 송중기는 독립군 박무영을 맡았다.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려고 군함도에 잠입하는 인물로 강한 신념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입대 전 출연한 2012년 영화 ‘늑대소년’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류승완 감독은 지난해 1300만 관객을 모은 영하 ‘베테랑’을 연출하기 이전부터 ‘군함도’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막대한 제작 규모와 담아내야 하는 묵직한 이야기 등의 부담 탓에 ‘베테랑’으로 선회했고, 그 흥행에 힘을 얻어 ‘군함도’ 준비에 다시 돌입했다.
‘군함도’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부당거래’와 ‘베테랑’에 이어 세 번째 만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