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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이하 ‘호주 오픈’. 총 상금 370억 원)’의 남자 단식 대진이 15일(금) 발표됐다.
대한민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51위)이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의 첫 상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2015년 ATP 투어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망주이기도 한 만큼, 그의 대범한 플레이는 세계랭킹 1위와의 맞대결에서도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은 2015년 ‘US 오픈’ 본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뛰어 넘을 각오로 경기에 임하려 한다. 지난 ‘호주 오픈’ 때 예선 3회전에서 탈락한 아쉬운 경험이 그를 더 성장시켰을 것이다.
반면,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카타르 오픈’ 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호주 오픈’을 대비한 최상의 경기 감각을 다진 상태다.
2008년 첫 승을 시작으로 2011년, 2012년, 2013년, 2015년까지 총 5번의 ‘호주 오픈’ 왕좌에 올랐던 조코비치는 올해 본 대회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가 테니스계 新황제의 명성을 또 한 번 입증해 낸다면, 로이 에머슨(호주)이 보유한 대회 최다승인 6승에 타이 기록을 가지게 된다.
그의 라이벌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레이(영국)와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각각 알렉산더 츠페레포(독일),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조지아)와 붙는다.
지난 시즌 ‘호주 오픈’을 비롯해 지금까지 세 차례나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에서 패했던 머레이는 그를 넘어서기 위한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호주 오픈’ 여자 단식에서는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가 7번째 왕좌 수성에 나선다. 지난해, 2010년 이후 5년 만에 왕좌 쟁탈에 성공한 그는 2003년, 2005년, 2007년, 2009년을 포함에 이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었다.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이탈리아의 카밀라 지오르지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세계랭킹 5위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히비노 나오(일본)를 상대한다.
만약 그가 별 무리 없이 다음 라운드를 진출해 간다면, 같은 조의 윌리엄스를 8강에서 만나게 된다.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는 이번 ‘호주 오픈’에서는 좀 더 일찍이 승패를 결정짓게 됐다.
2016 시즌 ‘호주 오픈’은 오는 18일(월. 한국시간 기준)을 시작으로 2주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개최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