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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마 ‘석세스스토리’ 두바이월드컵 3위 기염

입력 2016-01-22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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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스토리.

석세스스토리.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두바리 레이싱 카니발)에 출전 중인 토종마 ‘석세스스토리’가 이름처럼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의 ‘석세스스토리’는 지난 21일 21시 55분(현지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6경주(1600m, 더트(무래)주로, 상금 USD 110,000 (한화 약 1.3억 원), 출전두수 14두)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출전해 5위를 기록한 렛츠런파크 서울 대표마 ’천구‘에 이은 쾌거다. 특히, ’석세스스토리‘의 경우 이번 경주가 첫 국제무대이기도 해 의미가 더 크다.

‘석세스스토리’는 이날 경기에서 첫 국제무대임에도 불구, 경쟁자들에 비해 레이팅(100)이 그다지 낮지 않아 경주 당일 부담중량은 57.0kg이었다. 오히려 작년 11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1600m 직전 경주와 비교 시 3kg 증가되었다.

석세스스토리.

석세스스토리.


‘석세스스토리’를 조련하고 있는 민장기 조교사에 의하면 ’석세스스토리‘의 경우 경주전개 중 모래를 맞으면 충분히 실력 발휘를 못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최종 출전 두수가 많지 않기를 희망하였지만 기대와 달리 당초 출전신청 두수(15두)에서 단 한 두만 제외된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등 전반적인 상황은 좋지 못했다. 심지어 해당경주는 21일 당일 펼쳐진 7개의 경주 중 출전마가 가장 많은 경주이기도 했다.

민 조교사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선행 작전‘을 구사했다. 경주 초반 선행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함으로써 ’석세스스토리‘가 가진 본연의 능력을 100% 끌어내겠다는 것.

당일 ’석세스스토리‘에 기승한 아일랜드 기수 ’Tadhg O‘Shea’ 또한 민장기 조교사의 당초 작전대로 출발대 문이 열리자마자 선행으로 나선 덕분에 ‘석세스스토리’와 함께 경주 종료 직전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Top Clearance’(4세, 미국, 레이팅100, 부담중량 57.0kg)와 ‘American Hope‘(5세, 레이팅100, 부담중량 57.0kg)에게 자리를 내주며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특히, 이날 1분 38.14초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한 ‘Top Clearance’의 경우, 2015년 출전한 4개 경주 모두 5위 이내로 입상했을 정도로 기량이 우수하며, 우승 횟수 역시 출전수의 절반인 2회에 달한다.

이날 ’석세스스토리‘의 경주모습을 애타게 지켜봤던 민 조교사는 “당초 작전처럼 선행으로 분위기를 잘 이끌었던 덕분에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만 3, 4번 코너에서는 속도를 좀 늦췄어도 되는데 너무 일찍 서둘렀던 부분도 없지 않다”고 소감과 함께 아쉬움을 밝혔다.

민 조교사는 “한 달 전부터 두바이 현지에서 ’석세스스토리‘를 정성들여 관리하고 훈련시킨 김영민 조교보(前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기수) 및 유승호 한국마사회 국제경주추진 TF팀장, 그 외 국내 경마관계자분들의 노력 덕분에 ’석세스스토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레이팅 변동상황, 경주마의 건강상태 등 제반 상황들을 고려하여 다음 경주 계획을 잡은 후,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함으로써 두바이 월드컵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볼 것”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천구‘와 ’석세스스토리‘가 연이어 순위입상을 기록함으로써 ’두바이 월드컵‘ 참가를 통해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이 USD 14,300(한화 약 17,000천 원)에 달한다.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칠 ’천구‘와 ’석세스스토리‘의 두 번째 도전은 경주마 상태와 현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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