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계륵 신세 '힐링캠프…고뇌하는 SBS 예능

입력 2016-01-27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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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내부 회의에서 다시 '힐링캠프'의 존속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27일 SBS의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앞선 보도에서 '힐링캠프'가 폐지 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지만 현재로는 미정이라는 말 밖에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다시 ‘폐지’라는 말 대신 ‘미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힐링캠프'는 그동안 수많은 폐지설에 시달렸다. 타 방송사와 달리 '힐링캠프'가 폐지되더라도 그 공백을 메울 대안이 충분하기 때문에 존속보다 폐지 쪽에 무게가 실려왔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 이른 아침부터 부사장님 이하 예능 본부장까지 전부 참석해 '힐링캠프'의 존속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 빠르면 오늘 중에 확실한 폐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지만 만약 고민이 깊어지면 좀 더 생명이 연장될 수도 있다"며 "그래서 미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힐링캠프’는 계륵이 된 상태다. ‘힐링캠프’가 가진 상징성과 SBS의 대표적인 장수예능이라는 것,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크예능이라는 장점을 쉽게 놓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하기에는 화제성과 시청률이 처참하다. 많은 스타들이 출연하고 있음에도 화제가 되지 않는다. 시청률은 매주 최하위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SBS다.

한편 '힐링캠프'는 최근 500인 시청자 MC 포맷에서 음악 콘서트 형식으로 콘텐츠 변경을 시도했지만 시청률 부진에 빠져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김제동이 중심이 된 진행 방식이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힐링캠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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