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얀 눈밭을 거닐며 멋진 풍경도 즐길 수 있는 하이원 리조트의 트레킹 코스, 1급수 민물고기 빙어, 산천어를 낚는 손맛을 즐기는 엘리시안강촌의 겨울 축제 체험, 스키장을 찾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명비발디파크의 키즈월드.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하이원·엘리시안강촌·대명비발디파크
하이원·용평, 눈밭 트레킹 코스 숨은명소
엘리시안 강촌, 빙어·산천어낚시 이벤트
하얀 눈으로 쌓인 설원을 마음껏 질주하고 지친 몸은 따뜻한 온천이나 사우나 등 ‘애프터스키’ 프로그램으로 피로를 푼다.
겨울 스키리조트를 찾는 대부분이 즐기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써서 리조트 내와 주변을 돌아보면 의외의 깨알 같은 명소들이나 놀이 프로그램이 있다. 주말이나 다가오는 설연휴 기간에 스키리조트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곳들도 챙겨서 즐겨보자.
● 정선 하이원리조트 - 눈밭 트레킹 어때요
하이원리조트에는 과거 석탄산업이 성업했던 시절, 산업도로였던 ‘운탄고도’를 활용한 트레킹 코스가 잘 조성돼 있다. 하이원CC가 있는 하이원 호텔부터 백운산 자락 화절령 사거리까지 6.7km 구간이 리조트에서 찾아가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평균고도가 1209m이지만 코스가 대부분 평탄해 기본적인 장비만 갖춘다면 큰 어려움이 없다. 트레킹 코스가 시작하는 하이원CC나 마운틴 콘도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곤돌라를 타고 하이원에서 가장 높은 1340m 마운틴탑까지 가서 산죽길을 따라 내려와도 좋다. 코스 길이를 가벼운 산책에서 2∼3시간의 하이킹까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 키즈월드에 아이 맡기고 마음껏 스키 타세요
어린이와 함께 스키장을 찾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스키를 타는 동안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가이다. 비발디파크 리조트동 지하에는 어린이 체험놀이공간 ‘키즈월드’가 있다. 북카페, 어린이 영화관, 트리하우스, 실내 드라이빙 코스, 야외기차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48개월(5세)이상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9시부터 문을 열며 쾌적한 놀이공간 제공을 위해 정원제로 운영한다. 키즈월드 맞은편에는 최신 개봉작을 상영하는 영화관 비바아트홀도 있다.
● 평창 용평리조트 - 발왕산 맑은 공기 마시며 레인보우 산책로 트레킹
용평 리조트에는 가벼운 겨울 산책에 좋은 레인보우 정상 산책로가 있다. 레인보우 정상 산책로는 길이 1km로 왕복 20분 정도 밖에 안돼 짬을 내서 느긋하게 걸을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드래곤피크에 올라 오솔길을 여유 있게 걷다보면 헬기장과 두 개의 높은 돌무지를 지나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에 서게 된다.
● 춘천 엘리시안강촌 - 겨울낚시 손맛 즐기세요
엘리시안강촌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지역 겨울축제를 리조트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야외 수영장을 활용하여 1급수 민물고기인 빙어, 산천어, 송어 등의 낚시체험을 할 수 있다. 지역 축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 잡은 물고기는 즉석에서 먹을 수 있게 숯불, 튀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옥수수, 가래떡 구어 먹기 등 추억의 먹거리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