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의 감초 ‘편안콤비’가 주목받고 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에서는 서진우(유승호)의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이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서진우는 진범인 남규만(남궁민)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며 그를 옥죄며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극적 긴장감을 풀어주는 감초 캐릭터들이 깨알 같은 재미도 선하고 있다. 박동호(박성웅)의 사무장 편상호 역의 김지훈과 남규만의 비서실장 안수범 역을 연기 중인 이시언이다. 두 사람은 극 중 이름을 따서 ‘편안콤비’로 불리며, 적재적소에 웃음을 선사하는 신 스틸러 같은 존재다.
대표적인 장면이 지난 20일 11회 방송분에서 두 사람이 일호로펌 자료실에서 여자 연예인이 등장하는 잡지를 보던 때였다. 당시 편상호는 “내 같이 여린 남자들은 확 리드해줄 연상녀가 딱이재”라면서 송혜교와 김태희를 누나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편상호와 함께 빵을 나눠먹고, 무료 커피쿠폰을 받으면서 동생을 자처했던 안수범은 그의 누나 발언에다 심지어 주민등록증을 통해 88년생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경악했다. 외모 때문에 형이라고 불렀지만, 알고 보니 자신보다 4살이나 어렸던 것이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관계가 역전됐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각각 박동호와 남규만의 가장 가까운 심복으로 일을 하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은 사이였지만, 최근 동호가 일호그룹의 남회장(한진희)을 찾아가 결별을 선언하면서 둘의 관계 또한 이상전선이 생기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수범을 연기하는 이시언은 “드라마 캐스팅당시에는 비서실장이라고 해서 멋있고 젠틀한 역할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편사무장님과 함께 극의 감초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며 “과연 남은 방송분동안 둘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우리도 궁금하다”라고 털어놨다.
또 편상호 역의 김지훈은 79년생으로 올해 38세이고, 82년생 이시언은 35세다. 실제로는 김지훈이 형이지만, 드라마상에서는 동생을 맡아 극적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리멤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