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에서 절반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글로벌 공략의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이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낸다. 최근 출시된 컴투스의 ‘원더택틱스’(위쪽)와 게임빌의 ‘카툰워즈3’. 사진제공|컴투스·게임빌
원더택틱스 등 앞세워 올해도 적극 공략
게임빌은 903억원…사상 최대 매출 견인
한국 게임들이 모바일을 타고 해외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은 지난해 해외에서 50%가 넘는 매출을 거두는 등 선전했다. 국내 시장에 중국 등 외산게임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차세대 성장전략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 2015년 해외 매출 성과 가시화
가장 큰 결실을 거둔 게임사는 컴투스다. 이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컴투스는 2015년 매출 4335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2014년과 비교해 8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64%나 늘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견인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해외매출이 2014년과 비교해 111% 증가한 36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컴투스와 한지붕 가족인 게임빌도 높은 해외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매출은 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바탕이 됐다. 게임빌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903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70% 늘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앞서 국내 게임업계에서 두 번째로 연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넷마블게임즈도 해외 매출의 덕을 톡톡히 봤다.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매출비중은 2014년 17%에서 2015년 28%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약 40%로 확대하며 해외 성과가 본격화됐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앱애니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게임 매출 기업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올해도 해외시장 공략에 올인
게임사들은 올해도 해외 진출에 더욱 공을 들일 방침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 등 글로벌 장수게임의 흥행을 이어감과 동시에, 다양한 신작 라인업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달 기대작 ‘원더택틱스’를 내놨다. 이 게임은 출시 일주일 만에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컴투스는 이 밖에도 ‘라스트오디세이’ 등 5종의 역할수행게임(RPG)을 새롭게 선보이고 ‘홈런배틀3’, ‘9이닝스3D’등 스포츠 및 캐주얼 장르의 게임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빌도 최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카툰워즈3’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임빌은 또 차세대 RPG ‘워오브크라운’,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등 총 10여종의 라인업으로 글로벌 공략 강화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디즈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