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홍설' 김고은, 브라운관에서 더 자주 보고 싶은 이유

입력 2016-02-08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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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성공적인 브라운관 안착이 아닐 수 없다.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웹툰에서 갓 튀어나온 듯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들이며 꿀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런 ‘치인트’ 속에서도 단연 반짝반짝 빛나는 인물은 김고은이다.


김고은은 ‘치인트’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후 방영 직전까지 원작 속 캐릭터와 외모 싱크로율부터 스타일 하나하나까지 일명 ‘치어머니’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질타를 받아왔다. 하지만 막상 극의 뚜껑이 열리자 다채로운 매력으로 중무장한 김고은은 원작 웹툰과는 또 다른 ‘김고은표 홍설’을 선보이며 질타를 찬사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긴 머리와 평범한 듯 하면서도 센스가 묻어나는 홍설표 패션은 ‘20대 여대생들의 워너비’라는 평을 들으며 소위 대세녀의 행보까지 걷고있다.


2012년 영화 ‘은교’로 파격적인 데뷔를 한 후 영화계에서는 혜성같은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등 김고은이 스크린에서 보여준 모습은 20대의 여배우가 소화하기에는 다소 어둡고 무거운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었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행보긴 하지만 그만큼 대중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던 것도 사실.

그런 김고은이 스크린을 떠나 브라운관 데뷔를 하면서 자기 나이대와 딱 맞는 좀 더 가벼운 캐릭터를 입고 돌아왔다. 그야말로 맞춤옷을 입은 것 같은 캐릭터를 만난 배우는 그 위에 자신의 장점들을 덧입히며 인생작을 새롭게 쓰고 있다.

무거움을 내려놓자 그 무거움에 가려졌던 다양한 매력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로맨스의 여주인공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홍설이란 캐릭터처럼 털털함부터 청순함, 귀여움, 의리녀의 모습까지…김고은은 ‘치인트’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매력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김고은의 홍설이 가장 빛이 날 때는 바로 유정(박해진분)과의 달달한 꽁냥거림을 선보일 때. 유정과의 데이트를 위해 옷을 고르고 스킨십 생각에 혼자 부끄러워하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에게 풋풋한 설렘을 느끼게 하면서 ‘김고은이 저렇게 사랑스러운 배우였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김고은은 과거 ‘치인트’ 출연을 확정지은 직후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피할 수 없는 작품 같은 느낌이 들더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피하지 않고 도전해 준 김고은을 앞으로는 브라운관에서 더 자주 만나고 싶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 tvN ‘치즈인더트랩’ 방송캡쳐, 영화 ‘몬스터’, ‘차이나타운’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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