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의 힘? ‘검사외전’이 나르샤…8일째 600만 돌파

입력 2016-02-11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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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사외전’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부동의 예매율 및 좌석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개봉 8일째인 10일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하루 동안 114만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킨 ‘검사외전’이 10일 93만127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637만6417명을 기록했다.

개봉 3일째인 5일 100만 돌파부터 매일 100만씩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 속도로 자체 기록을 경신한 ‘검사외전’은 개봉 2주차에도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 좌석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 흥행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네이버, 다음, 맥스무비, 예스24, 인터파크까지 주요 예매사이트와 극장, 포털 사이트에서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석권했다.

그러나 이러한 흥행세의 뒤편에는 불편한 속사정이 존재한다. ‘검사외전’ 또한 여느 흥행 영화들과 같이 독과점 논란의 주인공이 된 것.

‘검사외전’은 3일 1268개의 상영관에서 시작해 10일 1778개까지 스크린 수를 확대했다. 9일에는 1806개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 스크린 수가 총 2489개인 것을 볼 때 대한민국 땅에 있는 극장의 70% 이상이 ‘검사외전’을 집중 상영한 셈이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4월 개봉해 1843개의 스크린을 차지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를 뛰어넘을 기세다.

게다가 ‘검사외전’을 의식한 경쟁 배급사들은 사전에 ‘검사외전’과 동시기 라인업에서 발을 뺐다. 이렇다할 경쟁작도 없는 상황이기에 ‘검사외전’의 흥행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독과점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겠지만 말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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