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이니까 가능하다…선과 악을 넘나드는 이 남자

입력 2016-02-11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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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웅이 스크린 안팎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먼저 박성웅은 지난 3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인 영화 ‘검사외전’에서 숨은 주역의 몫을 해냈다. 극 중 검사 '양민우' 역을 맡은 박성웅은 의외의 웃음 포인트와 매력을 선사하며 입소문을 이끌고 있다.

박성웅이 연기한 '양민우' 검사는 주인공 '변재욱'(황정민 분)의 동료이자 항상 이슈의 중심에 서고 싶어하는 일명 ‘스타 검사’를 꿈꾸는 인물.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기회주의자로 매사에 철두철미해 보이지만,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의 거짓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허당의 면모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는 듯한 '양민우'의 완벽한 모습 뒤에 감춰져 있던 허술한 모습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검사외전’ 흥행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에서도 마찬가지. 박성웅은 주인공의 든든한 조력자로 힘이 되어주는 인물이었다가도 이내 배신의 아이콘으로 돌아서는 변호사 '박동호' 역을 맡아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특히, 그의 행보에 따라 극의 흐름이 좌지우지되는 만큼 '박동호' 캐릭터는 매회 시청자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두 작품 속에서 박성웅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상황에 따라 선과 악을 오가는 인간적인 면모로 리얼리티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극을 이끄는 반전의 키를 쥐고 있어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렬한 카리스마 덕에 그간 주로 악역을 연기해왔던 박성웅은 이번 작품들을 통해 탄탄히 다져온 내공을 발휘,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유쾌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입체적 캐릭터를 완성해내 호평을 이끌고 있다.

그 동안 주로 강렬한 악역으로 사랑 받아왔던 박성웅이 이번 영화 ‘검사외전’과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를 통해 선과 악을 아우르는 캐릭터로 호응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또 어떤 캐릭터로 관객들을 찾아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쇼박스-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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