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파이터 김동현, 호두 앞에서 무너진 자존심

입력 2016-02-18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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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일곱 번째 강한 주먹을 가진 UFC 파이터 김동현이 대자연 속 작은 호두 한알 앞에 작아진 모습을 보였다.

18일 방송되는 MBC ‘위대한 유산’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부럼 깨기에 나선 육남매와 김동현의 모습이 그려진다. 강화도 교동도에서 세 번째 시골 살이를 하게 된 삼촌(김동현)과 아이들. 평생을 교동도에서 보낸 할아버지와 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됐다.

이날 아이들에게 정월대보름 문화를 가르쳐주고 싶었던 할아버지의 제안으로 부럼 깨기가 시작됐다. 평소 미신을 좋아하고 따르는 삼촌은 다섯 가지 복을 불러 준다는 오곡밥을 맛있게 먹었고, 부럼 깨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평온하고 화기애애했던 저녁 시간은 호두 깨기와 함께 사라졌다. 평소 아이들에게 세계 7위 주먹임을 늘 강조해왔던 삼촌 김동현이 아이들에게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주먹으로 호두 깨기에 도전한 것.

김동현은 반신반의해하는 아이들의 반응에 호두를 향해 강한 펀치를 날렸다. 하지만 호두는 미동조차 없었고, 삼촌 손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촬영 후 진행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인간은 무조건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고 쑥쓰러워 했다.

한편 파이터의 자존심을 건드린 부럼 깨기 사건, 그리고 육남매의 정월 대보름 나기는 1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위대한 유산’을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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