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아놀드 슈왈 제네거, ‘터미네이터’ 과감히 벗어던졌다

입력 2016-02-22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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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영화 ‘매기’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매기’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폐허가 된 세상, 좀비로 변해가는 딸을 끝까지 지키려는 아버지와 사랑하는 아버지를 헤칠까 두려움에 갈등하는 딸 사이의 가족애를 그린 가장 현실적이고 슬픈 좀비 영화.

그동안 대중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터미네이터’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 던진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극중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웨이드’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딸 ‘매기’의 죽음 앞에 무엇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괴로워하는 강하지만 한없이 여린 아버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또한 그는 그간 수 없이 보아왔던 국제적 위기나 좀비떼와의 대결, 초대형 스케일에 초점을 맞춰왔던 좀비 영화들과는 차별성을 띄는 이번 영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며 제작에까지 참여했다. 제작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좀비 프로젝트들 중, ‘매기’는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이건 제 개인적으로도, 좀비 장르적으로도 매우 새로운 영화다. 제가 제작에 뛰어드는 건 매우 드문 일이지만 너무나 새로워서 단순히 출연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제작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 역시 기존에 보아왔던 좀비 영화들과는 차별된 매력을 선보인다. 먹구름 낀 잿빛 하늘은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폐허로 변해버린 세상을 암시하는 듯 하다. 이와 더불어 딸 ‘매기’(아비게일 브레스린)와 아버지 ‘웨이드’(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점점 좀비로 변해가며 얼굴에 검붉은 핏줄이 가득한 ‘매기’의 모습은 섬뜩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눈빛이 어딘지 모르게 슬퍼 보여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과 가족을 지키고 싶어 하는 그녀의 슬픔과 고통이 느껴진다. 또한 덥수룩한 수염과 초췌한 얼굴로 고뇌하는 듯한 표정의 ‘웨이드’의 모습에서는 사랑하는 딸이 좀비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아버지가 느끼는 무력감과 안타까움,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하다.

한편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영화 ‘매기’는 2월 25일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누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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