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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라진 사람들’ 이현욱, 직접 촬영 참여 “스태프들 고통 이해”

입력 2016-02-22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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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의 독특한 연출 방식과 촬영기법이 눈길을 끈다.

‘섬. 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사건 목격 스릴러.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영화의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제와 내러티브에 사실감을 더하고자 뉴스 영상이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메이킹 영상’ 기법을 활용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는 주로 공포영화나 몰래 카메라 등에서 주로 활용되는 기법으로, 사건 취재의 현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의도된 포커스아웃과 포커스인 효과, 핸드헬드(카메라 등을 손으로 드는 것) 방식 등을 통해 극의 긴장감 더욱 부각시키고 배우들의 리얼한 감정을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이에 배우 박효주와 이현욱은 촬영 전 카메라 감독에게 직접 카메라 작동법의 기본과 노하우를 특별히 교육받아 직접 촬영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극중 카메라 기자 석훈 역의 이현욱은 “배우 쪽보다는 스태프 쪽에서 카메라를 들고 카메라 감독님과 계속 워킹을 했는데 그러면서 이전에는 몰랐었던 카메라 뒷모습도 많이 봤고, 스태프들이 느꼈을 고충과 카메라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게 되는 등 배우로서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촬영이 없는 날에도 선배인 박효주, 배성우의 연기를 카메라 감독 옆에서 직접 보고 진짜 카메라 기자처럼 동행하여 나중에는 실제 카메라 감독이 살짝 귀찮아했을 정도였다고.

이지승 감독은 “극중 기자들이 취재하는 장면이야말로 직접 눈으로 보이는 진실이며 관객들에게 조작되고 편집되지 않은 그대로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앵글 자체도 일반 앵글보다 롱테이크가 갖는 미학적, 기술적 성취를 동시에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오는 3월 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주)콘텐츠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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