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부터 ‘굿바이 버클리’까지… 감성과 예술의 도시 ‘뉴욕’

입력 2016-02-23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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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버클리’가 오는 3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각 시대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굿바이 버클리’는 1990년대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제프 버클리가 아버지 팀 버클리의 추모공연을 준비하며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작품.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뮤즈 등 현존하는 최고 뮤지션들이 존경을 바친 천재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클리와 그의 아버지 팀 버클리의 실화를 다뤘다. 90년대 뉴욕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굿바이 버클리’에 이어 각 시대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새삼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 4일 개봉해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캐롤’은 극중 배경인 1950년대 초반 뉴욕을 완벽하게 재현해 극찬을 받고 있다.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의 클래식한 의상부터 1950년대 레트로풍의 우아함과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작은 소품 하나에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다양한 볼거리는 흥행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무일푼 뮤지션 ‘르윈’의 음악 여정을 그린 영화 ‘인사이드 르윈’ 역시 뉴욕의 겨울을 배경으로 했다. 영화 내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희뿌연 느낌의 무채색 화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주인공 르윈의 여정에 함께 동행하는 듯, 1960년대 뉴욕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사실감 넘치게 느끼게 해준다.


이어 ‘굿바이 버클리’는 1991년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흔히 ‘뉴욕’이라는 도시명과 함께 떠올리는 화려함보다 실제로 그 거리에 사는 사람만이 알법한 소소하면서도 자유분방한 골목 풍경을 주로 담아내며 작품 특유의 담백한 멋을 더한다. 특히 팀 버클리가 전성기 시절 자주 공연했던 카페와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추모 공연이 촬영된 ‘세인트 앤 교회’ 등 실화 속 장소에서 직접 로케이션을 진행해 ‘Once I Was’, ‘Pleasant Street’ 등 팀 버클리의 명곡과 어우러져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한편 ‘굿바이 버클리’는 오는 3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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