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우승 감동을” 17회 국제 쇼팽 콩쿠르 실황 음반 발매

입력 2016-0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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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제17회 국제 쇼팽 콩쿠르 실황의 감동을 담은 실황 음반(사진)이 나왔다. 프리데릭 쇼팽협회 레이블의 공식 배급사인 씨앤엘 뮤직이 발매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이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실황 연주를 그대로 실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지난해 11월 도이치 그라모폰이 발매한 실황 음반이 있었지만 그 음반에 빠져 있던 쇼팽 협주곡 1번이 이번 음반에 담겨 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조성진이 연주한 대표적인 연주들이 골고루 포함됐다. 쇼팽 협주곡 1번은 파이널 라운드가 아닌, 우승 이후 열린 수상자 갈라 콘서트에서의 실황연주다. 파이널라운드보다 이날 연주가 더 좋았다는 것이 쇼팽협회와 조성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연주의 완성도가 더 높고, 오케스트라 역시 여러 연주자를 상대하는 파이널 라운드와 달리 오로지 조성진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기에 명연이 빚어졌다.

쇼팽 콩쿠르 수상자들의 실황 녹음 시리즈는 통칭 ‘블루 시리즈’라고 불린다. 음반표지가 하늘색이기 때문이다. 보통 1∼2장으로 구성되며 콩쿠르 기간 중 연주된 쇼팽 작품이 대부분 담겨 있기 때문에 한 달에 걸쳐 진행되는 콩쿠르의 생생한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음반을 통해서도 지난해 10월3일에 열린 1라운드 첫 곡이었던 쇼팽 에튀드 작품 10의 1번부터 2라운드의 발라드 Op.38, 3라운드의 마주르카 등 조성진의 콩쿠르 족적을 고스란히 따라갈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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