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와 ‘올드보이’…오달수-석민우 감독의 연결고리

입력 2016-02-24 2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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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배우’의 주연 배우 오달수와 연출을 맡은 석민우 감독이 ‘올드보이’때부터 이어온 인연으로 이번 영화를 함께 작업하게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배우’로 첫 장편 연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석민우 감독이 오달수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좇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

‘성필’을 연기한 오달수는 “예전에 석민우 감독이 다음 작품 같이 하자고 이야기 했었는데, 꼭 저를 놓고 쓴 것처럼 연극 배우를 모티브로 쓸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석민우 감독과 약속도 있었고, 무엇보다 저도 연극을 하고 있어서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실제 오달수는 대학시절 소극장에 인쇄물 배달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연극에 입문, ‘올드보이’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당시 ‘올드보이’ 연출부 막내였던 석민우 감독은 “올드보이때 처음 외모만 보고는 전혀 사설 감옥을 운영할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대본 리딩을 하고 촬영에 들어가서야 ‘내가 정말 대배우를 만났구나’ 생각했다”고 오달수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 후에도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를 통해 오달수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 석민우 감독은 언젠가 오달수라는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의 바람이 ‘대배우’로 이루어졌다.

석민우 감독은 “‘장성필’은 시나리오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명배우의 진한 페이소스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웃기고 가벼워 보여서는 안되지만 너무 상투적으로 진지하게만 표현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머리 속에는 오달수밖에 없었다”고 오달수를 캐스팅 한 이유를 전했다.

이에 덧붙여 “오달수와의 작업은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며 “모니터를 보며 연신 쏟아져 나오는 웃음과 눈물을 꾹꾹 참으며 영화를 찍었다. 영화를 만드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오달수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석민우 감독과 오달수의 특별한 인연, 그리고 뜨거운 의리를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대배우’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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