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동주’ 관객 힘으로 역주행 흥행

입력 2016-02-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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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동주’(아래). 사진제공|제이오엔터테인먼트·루스이소니도스

예매율·좌석점유율 늘자 상영관 확대

관객의 힘이 통했다.

영화 ‘귀향’(사진)과 ‘동주’가 의미 있는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관객의 적극적이면서도 전폭적인 지지가 안겨준 성과다. 두 작품 모두 관객의 열띤 반응에 힘입어 굳게 닫혔던 극장 상영관의 문을 열어젖히며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24일 개봉한 제작비 12억원의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은 22일부터 사흘째 예매율 1위(영화진흥위원)를 지키는 가운데 영화 소재를 예민하게 받아들여 상영관 배정에 소극적이던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의 상영관을 빠르게 확보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CGV와 롯데시네마의 예매율 집계 1위를 차지하며 상영 첫 주말 성적을 향한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봉 전 극장들이 상영관을 적게 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예매율이 오르는 기현상까지 빚어냈다. 상영관 차별을 막기 위해 일부 관객은 상영관을 통째로 빌려 또 다른 관객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배급사 와우픽쳐스 관계자는 “7만명이 넘는 관객의 모금으로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관객이 서로에게 관람을 독려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제작 루스이소니도스)는 ‘역주행 흥행’ 중이다. 윤동주 시인을 그린 작품에 매료된 관객의 자발적 응원 덕분이다. 실제로 개봉일인 17일 374개 스크린에서 총 1084회가 상영된 영화는 2주째에 접어들어 23일 469개관, 1541회까지 늘었다. 좌석점유율은 ‘데드풀’ 등 대작을 두 배 차로 앞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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