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짠한 ‘을’ 김인권, 죽어서도 ‘억울’

입력 2016-02-25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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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아저씨’ 짠한 ‘을’ 김인권, 죽어서도 ‘억울’

‘돌아와요 아저씨’ 김인권이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24일 밤 방송된 SBS 새 수목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연출 신윤섭·극본 노혜영) 김영수(김인권)가 죽음을 맞았다.

김영수는 진상 고객에게 당하면서도 미소를 지어야 하는 백화점 명품관 과장으로 등장했다.

그는 결혼기념일에 아내와 함께 직장 상사 가족의 장례식까지 찾아가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등 ‘을’의 모습을 보였다.

김영수는 아내와의 약속까지 어기면서 거래처 이사 미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실수로 거래처와 계약이 불발되자 달리는 차를 뛰어 쫓아가 거래처 이사의 다리에 매달렸다.

결국 그는 다시 미팅을 잡을 수 있었다.

너무 뛴 탓인지 구토를 한 김영수는 길 바닥에 누워있다가 백화점에 걸린 현수막 한쪽이 떨어져 펄럭이는 것을 보게 됐다.

그는 지나친 애사심에 신발을 벗어둔 채 건물 난간에 올라서 현수막을 다시 묶으려 했다.

하지만 그는 발을 헛딛고 말았고 건물에서 떨어져 추락사했다.


이후 저승에 간 김영수는 자살을 했다는 이유로 지옥행 티켓을 받게 됐다.

이에 김영수는 반발했지만 저승 열차 차장은 “치밀하게 자살을 준비해왔다”며 그의 지난 행적을 읊었다.

그는 지난해 연말부터 제대로된 끼니를 챙기지 않은 채 인스턴트 음식으로 연명해왔다.

뿐만 아니라 회사 회식 등에 참석하며 엄청난 양의 술을 마셨다.

이에 저승 열차 차장은 크게 호통치며 “명백한 자살행위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영수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막 산 것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함지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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