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행’, 꽁꽁 언 당신의 마음을 감싸줄 영화

입력 2016-02-25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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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배우 김태훈과 충무로 샛별 박소담이 만났다. 여기에 최근 ‘응팔’에서 주가를 올린 최무성까지 합세해 힘을 보탰다.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설행_눈길을 걷다’ 제작보고회.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희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훈, 박소담, 최무성이 참석했다.


김희정 감독은 먼저 “느낌이 남다르고 결혼식을 준비하며 하객명단을 쓴 느낌”이라며 “잠도 안 오고 새롭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극중 알코올 중독자 정우 역을 맡은 김태훈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어떤 증상이 있는가 보다는 한 개인의 마음속 외로움이나 고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진심을 다해 작업했으니 그 마음이 관객 여러분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녀 마리아 역의 박소담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스스로 치유 받는 느낌을 받았다. 마리아는 나이는 어리지만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소담은 “많이 외롭고 아팠던 친구라 풍부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매 신마다 어렵고 생각의 흐름이 많았다”며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따뜻함을 지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응답하라 1988’에서 택이의 아버지로 등장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무성은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영화는 동유럽풍의 느낌이 있는 영화다. 작은 영화라 상영관도 많지 않다”며 “최근 한국영화에서 다양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 또 ‘응팔’처럼 이 영화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상징성이 강한 장면이 많아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하지만 배우들의 과하지 않은 연기력이 감정의 흐름을 유지시켜주며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올 3월, ‘설행’을 통해 관객들은 마음 속에 따뜻함을 지니고 극장 밖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치료를 위해 산 중 요양원을 찾은 알코올 중독자 ‘정우’(김태훈)가 신비로운 수녀 ‘마리아’(박소담)를 만나 점차 치유 받게 되는 드라마 영화 ‘설행_눈길을 걷다’는 오는 3월 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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