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 심은경부터 한효주·천우희·임수정까지 ‘강렬한 女風’

입력 2016-02-29 1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심은경부터 한효주, 천우희, 임수정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스크린 컴백을 앞다투고 있다.

2016년 봄 극장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흥행 여배우들의 연이은 컴백 소식으로 들썩이고 있다. 그간 거칠고 센 이미지들로 가득한 ‘남자영화’들이 꾸준한 흥행을 이어왔다면, 여배우들이 중심축이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영화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아역 배우 출신에서 어느덧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심은경은 ‘널 기다리며’에서 아빠를 죽인 범인을 15년간 쫓는 소녀 ‘희주’ 역을 맡아 극의 전체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한국 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캐릭터와 심은경의 열연이 더해져 새로운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해어화’를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 한효주와 천우희 또한 빠질 수 없다. ‘해어화’에서 한효주는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았으며, 천우희는 당대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 역을 분한다. 특히 2013년 ‘감시자들’로 제 3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효주와, 2014년 ‘한공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가 영화 속 어긋난 운명의 친구로서 만나게 되어, 동시대 여배우 중 최고로 꼽히는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시간이탈자’로 1인 2역에 도전한 배우 임수정의 스크린 컴백에도 주목할 만하다. 1983년과 2015년, 서로 다른 시대에서 꿈을 통해 살인사건을 목격한 두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시간이탈자’에서 임수정은 조정석, 이진욱과 첫 호흡을 맞추며 애틋한 순애보를 선보인다.

한편 영화 ‘널 기다리며’는 오는 3월 10일, ‘해어화’는 4월 13일, ‘시간이탈자’는 2016년 각각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EW·롯데엔터테인먼트·상상필름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