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자유투, PO 승부처는 자신”

입력 2016-03-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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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왼쪽)이 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KCC 추승균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백보드 튕기는 자유투, 리그성공률 53.2%
역대PO 성공률 47.8%…올핸 오를지 관심


KCC 하승진(31·221cm)의 자유투는 KBL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관심이 뜨겁다. 그는 볼을 강하게 던져 백보드를 튕기는 방식으로 자유투를 시도한다. 많은 농구팬이 하승진의 자유투를 주의 깊게 지켜본다. 특히 KCC의 연고지 전주에선 더 그렇다. 하승진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면 엄청난 환호성이 터진다. 6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미디어데이에서도 하승진의 자유투에 대한 질문은 빠지지 않았다.

하승진은 “(자유투) 특별훈련은 정규리그 때부터 항상 하고 있다. 오늘 같이 이렇게 부각을 많이 시켜주셔서 애로사항은 좀 있다”며 “듣는 사람은 웃기겠지만, 승부처에선 (자유투를 성공시킬) 자신 있다. PO 무대는 항상 승부처다. 자신 있다”고 강조하며 웃었다.

하승진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선 자유투 성공률이 53.2%(시도 154회·성공 82회)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가장 높은 자유투 성공률은 2014∼2015시즌의 56.5%(시도 170회·성공 96회)였다. 그러나 하승진의 자유투가 점차 좋아지고 있었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2008∼2009시즌 정규리그에서 45%에 머물렀던 자유투 성공률이 매 시즌 조금씩 상승했다. 올 시즌에는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달 9일 LG전에선 6개를 던져 모두 꽂아 넣어 100%의 성공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긴장감이 남다른 PO 무대에선 어땠을까. 하승진은 역대 PO 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 47.8%(시도 205회·성공 96회)를 기록 중이다. KCC가 챔피언에 등극한 2008∼2009시즌 PO에서도 자유투 성공률은 썩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45%)보다는 좋아졌지만 4강 PO에서 51.9%, 챔피언 결정전에서 47.5%였다.

하승진이 자신의 말대로 이번 PO 무대 승부처에서 자유투 성공률을 높여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KCC를 챔피언 결정전으로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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