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 입대 전 마지막 행사…‘위대한 소원’ 개봉환영회 성황리 개최

입력 2016-03-07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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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소원’이 지난 4일(금)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남대중 감독과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 환영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위대한 소원’은 인정, 사정(?!)이 필요한 친구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절친녀석들의 혈기왕성 코미디. 지난 4일 진행된 개봉 환영회는 남대중 감독을 비롯해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이 참석해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팬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이번 개봉환영회는 류덕환의 군입대 전 마지막 공식행사로 많은 언론 매체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 됐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토크에서 ‘위대한 소원’의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은 세 배우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내장 깊숙이 품은 배우들을 떠올려보았더니 세 배우들이었다. 고민 없이 세 명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는데 모두 흔쾌히 수락해주었다”며 재치 넘치는 발언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진행된 현장 비하인드 토크에서 안재홍은 유난히 맞는 장면이 많았던 것에 대해 “릴레이 따귀 장면에서 사실 별 생각 없이 맞았다. 오직 NG없이 한 번에 가고 싶었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고, 김동영은 “떡볶이로 따귀를 맞는 장면은 잊을 수 없다. 얼굴이 굉장히 화끈거렸다”고 털어놓으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아픈 역할 때문에 촬영 내내 움직일 수 없었던 류덕환은 “혼자 촬영을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촬영 전에 이미 김동영, 안재홍과 너무 친해져서 혼자 연기할 때마다 동료들이 계속 생각났다”고 전하며 세 배우들의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또한 남대중 감독과 배우들의 진솔한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진실 혹은 거짓’ 토크에서는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류덕환은 ‘10대 시절 성적 호기심이 남다른 편이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김동영은 ‘10대 시절 사랑보다 친구가 우선인 의리파였다’는 물음에 당당히 ‘아니다’라고 답변하며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안재홍은 ‘나는 봉블리라는 별명이 참 어울리는 사람이다’라는 질문에 “과분한 별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출연자들은 모든 질문에 숨김없이 대답하며 한 명도 빠짐없이 ‘진실’ 판정을 받아 좌중을 놀라게 했다.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 후에는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과 관객들이 함께 팀을 이뤄 ‘VIP 시사 쟁탈전’이 이어졌다. ‘단체 눈치게임’ 부터 ‘대형 공굴리기’, ‘혈기왕성 스피드퀴즈’, ‘관객 가위바위보’까지, 마치 명랑운동회를 방불케 하는 대항전이 벌어지며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승리를 차지한 안재홍 팀 전원에게는 VIP 시사회 초대권을 증정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행사 말미에는 군입대를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위대한 소원’ 공식 행사에 참여한 류덕환을 위한 따뜻한 작별의 시간이 이어졌다. 남대중 감독은 “극중 ‘고환’이는 몸이 아픈 역할이라 군대에 가지 못하는데, 현실에서는 건강한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군대에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깜짝 준비한 면도기를 선물했다.

안재홍은 “감독님이 선물한 면도기는 뺏겨서 못 쓸 것이다”라며 짓궂은 농담을 던졌고, 김동영은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 몸 건강히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안재홍과 김동영 모두 꼭 면회를 가겠다는 약속을 하며 사나이들의 뜨거운 포옹이 이어졌다. 결국 눈시울을 붉힌 류덕환은 “개봉 환영회가 이렇게 까지 즐거울 줄 몰랐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군대에 가있는 동안 ‘위대한 소원’이 개봉하기 때문에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만큼은 함께 할 테니 여러분들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끝인사와 함께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남대중 감독과 배우들의 유쾌한 앙상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위대한 소원’ 개봉 환영회는 관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불금의 추억을 남겨주며, 보고만 있어도 스트레스가 뻥 뚫릴 재기 발랄하고, 발칙한 코미디 영화로 기대감을 증폭 시키고 있다.

한편 영화 ‘위대한 소원’은 오는 4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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