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한국, 중국에 0-1패 ‘본선 진출 좌절’

입력 2016-03-07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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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중국에 석패하며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4시35분(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윤덕여 감독은 ‘베테랑’ 유영아를 원톱으로 놓고 2선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현대제철)를 배치시켰다. 이금민(서울시청)과 정설빈(현대제철)이 좌우 측면을 맡고, ‘캡틴’ 조소현(고베 아이낙)이 중원을 맡았다.

포백라인에는 김수연(KSPO), 장슬기(현대제철), 황보람(스포츠토토), 김도연(현대제철)이 배치됐으며 골키퍼로 김정미(현대제철)가 출전했다.

한국은 4-1-4-1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중국전에 나섰다. 2선의 지소연, 이민아가 효과적으로 전방에 볼을 배급했으며 정설빈도 위협적인 장면들을 몇 차례 연출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전반 15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정설빈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이 쇄도하던 이민아의 발을 지나치면서 아쉽게 찬스를 놓쳤다. 한국은 이후 주도권을 잡고 중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중국 역시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며 높은 점유율을 갖고 선제골을 노렸지만 슈팅까지 연결되는 횟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43분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중국의 왕샨샨이 헤딩 골로 연결했다. 수비 사이로 침투한 왕샨샨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들어 김수연을 빼고 서현숙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초반 점유율을 높이며 중국 골문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12분 원 톱 유영아를 빼고 전가을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서현숙과 전가을이 투입된 후반전동안 한국은 수비적인 모습을 취한 중국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효과적인 마무리가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2골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조급한 모습이 속출했다. 오히려 중국의 역습에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중국의 수비벽을 돌파하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상 최초의 본선 진출을 목표로 했던 윤덕여 호는 강호 북한,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기대를 높였지만 호주와 중국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 패배로 2무2패(승점 2점)를 기록하며 남은 베트남 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안에 들 수 없게 돼 본선 진출이 최종 무산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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