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아파트 난방비리 주장 사실로 “진짜 눈물난다”

입력 2016-03-10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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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배우 김부선이 주장했던 ‘아파트 관리비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감격을 표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함께 아파트 외부회계감사 실태를 점검한 결과 감사 대상 아파트 8891개 단지 가운데 1610개 단지(19.4%)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발표했다.

회계감사 결과, 현금 흐름표를 작성하지 않거나 자료를 누락한 경우가 517건(43.9%)으로 가장 많았다. △회계자료 누락(214건·18.2%) △장기수선충당금 과소 적립 및 목적외 사용(186건·15.8%) △잡수익금 관리대장 누락(71건·6.0%) △관리사무소 직원의 횡령 및 부당자금 인출(29건·2.5%) △기타(160건·13.5%)가 뒤를 이었다.

실제 충남의 A아파트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파트 관리 통장에서 관리소장 개인계좌로 이체된 18억 4000만 원에 대한 지출증빙자료가 없었다. 경북 B아파트도 약 1억 2000만 원의 자금 횡령 의혹을 낳았다.

이와 함께 부패척결추진단이 지자체와 합동감사를 진행한 결과 전국 429개 단지 가운데 312개 단지에서 총 1255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지난 2014년 아파트 난방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난방투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배우 김부선은 이날 “아씨, 진짜 눈물난다. 몇 년간 그렇게 소리쳐도 못 들은 척 하더니”라며 자신의 SNS에 감격을 드러냈다.

정부는 이번 실태점검을 계기로 향후 문제 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해 감사와 단속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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